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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단독모드 상용화…’진짜 5G’ 기대는 시기상조
KT, 5G 단독모드 상용화…’진짜 5G’ 기대는 시기상조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7.15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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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용량 적어져 저지연
배터리 사용량도 줄지만
LTE 대역 미사용…속도↓
SKT‧LGU+, 시장 예의주시
KT가 15일 3.5㎓ 대역을 활용한 5G 단독모드(S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사진=KT]
KT가 15일 3.5㎓ 대역을 활용한 5G 단독모드(S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사진=KT]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KT가 국내 이통사 최초로 5G 단독모드(SA)를 상용화했다. 하지만 기술 문제로 5G 진면목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성급한 상용화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KT의 이번 상용화와 관련한 시장 반응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KT가 15일부터 3.5㎓ 대역을 활용한 5G SA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5G SA는 우선 삼성 갤럭시 S20, S20+, S20 울트라 3종의 단말에서 제공하며, 추후 제조사와 협력해 적용 단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상무는 이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5G를 제공하기 위해 SA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SA는 5G망만 단독 사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LTE망을 이용하는 현재 서비스 중인 비단독모드(NSA)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기술 방식으로 평가된다.

KT가 이번에 상용화한 SA 방식은 이중에서도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가 규정한 옵션2에 해당한다. 5G망에서 데이터 처리를, LTE망에서 제어를 담당하는 NSA(옵션3)와 달리, 데이터 처리와 제어 모두 5G망에서 담당한다. LTE망의 도움을 받지 않을 뿐, 5G망이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로 통신해야 한다.

SA방식은 NSA에 비해 단말에서 보낸 신호가 기지국과 통신하는 시간인 지연시간(latency)이 줄어든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이나 증강현실 등 5G 특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배터리 소모도 절감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삼성 갤럭시S20+ 단말로 SA와 NSA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비교 시험한 결과 SA(13시간 38분)는 NSA(12시간 32분)보다 최대 1시간 6분(8.8%)을 더 오래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주파수 특성상 5G 기지국이 LTE에 비해 촘촘하게 구축되는 특성을 활용해 올해 연말부터 보다 정교한 재난문자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KT는 밝혔다. SA에서는 위치한 지역의 재난문자만 제공해 이용자 불편을 줄이고, 효과적인 재난상황 전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짜 5G’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속도 진화까지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상태다. LTE 대역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가 줄어드는 데다, 애초에 기대한 만큼의 기술 성숙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또한 NSA와 구별되는 정도의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28㎓의 초고속‧대용량 전송이 가능해야 하는데, 28㎓ 망 역시 기술과 비용 문제로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SA가 LTE대역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수십~수백Mbps의 속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술성숙도나 5G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SA 도입에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SA 도입에 따른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SA 상용화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텔레콤은 옵션2에서 한발 나아간 옵션4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NSA처럼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NSA로 분류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5G 단독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SA로 분류된다.

옵션4는 NSA(옵션3)의 속도와 SA(옵션2)의 초지연 장점을 모두 갖는 방식이다. 따라서 KT 방식보다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과 함께 '5G 옵션4 백서'를 발간하고, 2년 내 상용화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얼마든지 SA 상용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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