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검사키트 지정 기탁
민관협력 노동자 건강 보호
[정보통신신문=이길주기자]
# 편의점에서 하루에도 수십명의 손님을 응대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불안한 마음이 더해졌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PCR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아르바이트 시간 때문에 2~3시간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는 것은 무리였다.
우리생활 가까이에서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편의점은 생필품 판매는 물론 택배 발송, 급식바우처 지원 등 지역사회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자들은 청년이 대부분으로 불특정 시민들을 하루에도 수십 명씩 대면함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 등 다양한 코로나19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편의점 종사자를 위해 민관이 손을 잡았다. 신한은행이 서울시를 통해 시내 8000여개 편의점에서 일하는 2만 4000여명에게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7만부를 지원(지정기탁)하기로 했다.
이번에 서울시가 신한은행으로부터 지정기탁 받는 자가검사키트는 오는 19일부터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소속 약 8000개에 편의점에 배부된다. 이는 2만 4000여명의 종사자가 1인당 3회 가량의 자가진단을 실시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는 이번 자가검사키트 지원이 편의점 종사자의 건강권 보호는 물론 편의점을 찾는 지역주민들의 감염예방 및 안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 신한은행,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지난 16일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최경호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이 참석해 지역 내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경호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은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편의점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 내 방역수칙도 철저하게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사회공헌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했고 그 결과 청년이 많은 편의점종사자를 우선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방역지원 등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