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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료서비스’ 스마트병원 빅뱅 ‘P-HIS’
‘클라우드+의료서비스’ 스마트병원 빅뱅 ‘P-HIS’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8.03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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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P-HIS 확대 기반 마련
클라우드, 예산 절감·안정성 장점
정부 올해 81개 병원 도입 목표

이지케어텍·평화이즈 등 확장 두각
대기업, 공공립병원 사업참여 제한
‘선택지 좁다’ 의료IT 시장 키워야
네이버클라우드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성. [자료=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성. [자료=네이버클라우드]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디지털 뉴딜의 추진으로 다양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은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관련 솔루션 개발 업체가 한정돼 있어 업체 쏠림 현상은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변화 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는 2017년 고려대의료원을 국책사업 주관연구기관(P-HIS 사업단)으로 선정해 6개 의료기관, 삼성SDS, 비트컴퓨터 등 8개 ICT 기업과 함께 P-HIS에 대한 국내 보급, 확산에 나섰다. 현재까지 1차 병·의원 39곳, 2·3차 3곳을 포함한 총 42곳에 P-HIS에 보급, 확산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3월 고려대 안암병원에 도입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은 P-HIS 확산의 기폭제로 평가받고 있다.

P-HIS는 외래진료, 입원진료, 원무 등 병원업무를 38개(1차 병원은 8개)의 표준모듈 단위로 개발해 다양한 규모의 병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초기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의료정보 추가 적용이 쉽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의료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료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추가‧연계할 수 있는 정밀의료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HIS는 모바일 전자의무기록(EMR), 환자의 체온, 혈압 등 건강 데이터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 개인건강관리기록시스템(PHR), 지능형 현장진료(PoC)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EMR은 의료진이 입원실을 방문 진료할 때 환자들의 의료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HR은 비대면으로 환자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능형 PoC는 동일성분 의약품 중복처방 관리기준 등 최신 진료 기준에 따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해 중복처방, 중복검사 등을 방지한다.

P-HIS 사업단은 고대의료원 3개 병원 적용을 완수하고 국내 2~3차 종합병원에 3단계에 걸쳐 보급·확산할 계획으로 사업 1단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

사업 2단계로 진입하는 내년까지는 부산과 울산을 중심으로 2차 종합병원 연합을 구성해 보급 및 확산을 추진한다. 초기 도입비용 절감을 위해 4~5개 병원이 연합하는 다기관 보급 확산체계를 정립해 지역거점별 2차병원에 확산한다는 목표다.

3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2023년부터는 기존에 확보한 대형병원 적용 노하우를 종합병원 대상으로 확대하고 정밀의료 빅데이터 공동연구 등 P-HIS 성과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81개 병원에 도입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고려대의료원이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고려대의료원]
지난해 12월 고려대의료원이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고려대의료원]

■안정성 빛낸 클라우드 가치

병원정보시스템은 사소한 오류 하나라도 생명을 위협하거나 의료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수다.

이러한 이유로 P-HIS 구축의 중심에 ‘클라우드’가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사례를 살펴보면 고려대의료원과 2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안정적인 P-HIS 구현을 위한 의료클라우드를 구축했다. 별도의 전산실을 구축하지 않아도 모든 전산 자원이 클라우드에 있고, 이를 필요한 만큼 IT자원을 빌려 쓰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기 도입비와 월 이용료를 평균 44.5% 절감할 수 있었다.

P-HIS 운영 중 갑작스러운 서비스 트래픽 증가에 대응해 인프라 용량과 성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능으로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전문 인력이 24시간 365일 관제하는 철저한 시스템을 갖췄다. 취약점 점검을 통해 사전 예방에 나서며 학습을 통해 침해사고를 탐지한다. 물리서버에 장애가 발생하면 가상화 머신(VM, Virtual Machine)을 자동으로 백업 물리서버로 실시간 전환해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게 된다.

또 재해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 통신업체(ISP) 문제로 데이터센터 기능이 상실돼도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는 다른 데이터센터에 실시간 재해복구(DR) 환경을 구성할 수 있어 연속성과 가용성을 높였다. 가상전용회선(VPN)을 이용해 내부망과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연결한다.

이와 같이 개인정보이면서 민감 정보인 의료데이터를 전자적인 침해나 데이터 유실 없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P-HIS를 사용하는 병원은 기존 정보시스템의 운영 환경 보다 안전하고 탁월한 시스템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의료 정보들을 독립된 의료 전용 클라우드존에 저장해 정보 유출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복수의 병원이 함께 빅데이터 연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현 모습. [사진=고려대의료원]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현 모습. [사진=고려대의료원]

■병원정보시스템 사업자 현황

국내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자는 크게 이지케어텍, 평화이즈, 삼성SDS 등으로 대표된다.

최근 이지케어텍은 분당제생병원과 108억원 규모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7월까지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

이지케어텍은 의원 및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EMR ‘엣지앤넥스트(EDGE&NEXT)’를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분당제생병원과의 계약을 통해 구축형 HIS 시장에서도 변함없이 선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이번 사업에서 단일 소스 기반의 통합 시스템을 구현해 의료진의 의사결정 및 업무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임상연구 및 환자 중심의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안전과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병원이 각종 인증 및 평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초 중형병원인 온종합병원, 부민의료원 등과 엣지앤넥스트 구축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분당제생병원과 베스트케어2.0 구축 계약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구축형 HIS와 클라우드 EMR 투트랙 전략으로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 솔루션을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6월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IT 자회사인 평화이즈와 중앙대학교의료원은 내년 3월 개원하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에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먼저 오픈한 후 5월에는 중앙대학교병원에 오픈하기로 합의했다. 구축사업 기간은 총 17개월이다.

새롭게 구축되는 중앙대의료원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전자의무기록 제품 인증을 획득한 평화이즈의 EMR 제품인 ‘nU’를 도입함으로써, 1500병상 규모의 중앙대의료원 산하의 두 병원이 하나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으로 통합 운영됨에 따라 진료 정보를 원활히 공유해 진료, 교육, 연구 면에서도 큰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강동성심병원, 한양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실적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려대의료원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P-HIS 사업에 개발사로 참여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자체 통합 의료정보 솔루션 ‘넥스메드 EHR’을 기반으로 차세대 시스템인 ‘HiSYS EHR’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시장은 규모에 비해 사업자군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요자인 병원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상용 솔루션을 도입해야 되지만 선택의 폭이 좁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국내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자은 앞서 거론된 3개 업체 외에 현대정보기술, 한국후지쯔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은 사업을 축소하는 추세이고 비트컴퓨터, 네오소프트 등 솔루션 업체들은 중소형 병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기업인 삼성SDS는 국공립병원 사업 참여가 제한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간 의료IT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충남대병원은 대전 본원과 세종충남병원을 대상으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면서 두차례에 걸친 단독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단독응찰 사례는 경희의료원, 조선대병원에서도 나타나면서 사업자 선정 연기에 따른 전체 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고대 안암병원 한 관계자는 “일부 대형병원의 경우 계열사를 통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병원정보시스템 도입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축 경험이 풍부한 개발 업체들이 한정되다 보니 업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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