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 과정과 경험을 토대로 현재 국가혁신시스템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 중인 인도네시아 정부의 과학기술혁신정책 역량강화를 위한 온라인연수가 마무리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9월 7일부터 8일 양 일간,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혁신 관계부처 공무원 및 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한-인도네시아 국제기술협력사업」초청 연수를 온라인 세미나 형식으로 개최됐다.
인도네시아 과학기술정책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된 이번 초청연수는 △한국의 STI 주요 정책 및 정책 방법론 △싱크탱크 기관의 역할과 거버넌스 △국가 연구개발 프로그램 평가 시스템 △과학기술 관련 법·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과학기술혁신 거버넌스(조정 메커니즘, 법제도 및 금융시스템) 관련 한국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협력국인 인도네시아 정책 기획과 실행 역량 강화 및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진행됐다.
7일 정책자문 사업관리자인 협력기관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두디 히다야트 박사(Dr. Dudi Hidayat)와 임덕순 과기정책연 선임연구위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국내 전문가가 참여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영락 전 과기정책연 원장이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정책수단’ 이란 주제로 한국 과학기술혁신 정책수단과 발전 단계에 따른 과학기술 주요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최 박사는 한국의 과학기술혁신의 3가지 목표 설정과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이 이룩한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와 함께 수요기반 기술개발과 민간섹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을 진행한 서일원 전남대 교수는 ‘한국의 싱크탱크와 거버넌스’란 주제로 이상적인 싱크탱크 정책 시스템에 대해 도식화한 이론전수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Q&A 세션에는 권기석 한밭대 교수가 참여해 인도네시아 연수 참여자들의 질의에 응답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R&D의 특징을 정립해 정책 수립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가 연구개발 평가시스템과 한국의 과학기술 법제도에 관한 강의가 진행된 8일에는 권재영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박사가 ‘국가 R&D 평가 프로그램’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권 박사는 1960년대 산업기반 정책부터 기술기반 정책 변화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국가 연구개발 평가시스템의 발전사와 자기평가/메타평가 등의 평가 방법론, 4차 성과평가 기본계획을 소개했다.
이어서 진행된 세션에서 김봉철 교수 ‘한국의 과학기술 법과 제도’란 제목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법제도 발전이 한국 경제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학산업 뿌리산업 로봇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과학기술 산업법 사례를 통해 경제 산업 발전이 여러 정책과 법에 근거함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과 김성수 한국외대 교수가 Q&A 세션에 참여해 한국의 성과관리 및 평가 예산 계획, 한국의 지난 60년간의 과학기술발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주요 법률을 소개했다.
임덕순 과기정책연 선임연구위원은 “책무성과 투명성을 제고한 과학기술혁신 R&D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정책과 발전경험 공유가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설립과 기관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과학기술 발전 및 이를 위한 과학기술혁신 인프라와 제도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상호 경제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도네시아 국제기술협력사업’은 과기정책연이 2018년부터 진행한 과학기술 ODA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과학기술혁신 연구기관의 정책 수립과 실행역량강화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