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대면 편취가 보이스피싱 범죄의 독보적 유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변화된 범죄 수법에 걸맞은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더불어민주당, 광주시 광산을)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1만7814건 중 72.4%인 1만2893건에 대면 편취 수법이 사용됐다. 다음으로는 상품권 요구가 2292건, 전통적 편취 수법인 계좌이체 방식은 205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면 편취 수법은 지난 2018년의 경우, 전체 피해 3만4132건 중 7.5%인 2547건에 불과했다. 이후, 2019년에는 3244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의 8.6%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47.7%인 1만5111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비해 4.7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한편,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는 직전 연도에 비해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나, 20대 이하만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0대 이하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5323건으로 2019년 3855건에 비해 1468건(38.1%) 급증했다.
작년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전체 피해 건수는 3만1681건으로 2019년 3만7667건에 비해 5986건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6041건→4406건), 40대(1만264건→7704건), 50대(1만1825건→9217건), 60대(4617건→4188건), 70대 이상(1065건→843건)이다.
결론적으로, 20대 이하 연령층만 피해가 늘어난 셈이다. 20대 이하에서는 올해 6월말까지 이미 2952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6000건 가까이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민형배 의원측의 전망이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변화된 편취 수법에 걸맞은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연령대별 맞춤형 홍보 및 대책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근절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