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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반도체 중심으로 탈바꿈” 경기도에 쏠린 눈
“2030년 반도체 중심으로 탈바꿈” 경기도에 쏠린 눈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10.0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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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육성 중장기 전략 수립
기술개발 허브 도약, 네트워크 구축

반도체·소부장 산업 독립화 성과 공개
린데·ASML 등 해외기업 4개사 유치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이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이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경기도가 “2030년까지 최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유치, 고용 창출, 기술 자립화 등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반도체 산업 지원성과 및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 기획관은 “경기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소부장 공급사슬 구조가 집중돼 있고,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2.8%를 차지하는 명실상부 반도체 생산·기술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반도체·소부장 생태계의 불균형과 양극화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의 체계적 육성으로 경기도가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반도체·소부장 산업은 세계 수출 점유율 상위권을 달리고 있음에도 매우 낮은 원천기술 자립도 및 국산화율(20%)을 보이고 있으며, 전후방 산업 영업이익률 차이가 매우 크다. 또한 대기업(수요)을 정점으로 중소기업(공급)이 전속 포섭된 ‘수직 계열화’ 상황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집중돼 있는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집중돼 있는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사진=SK하이닉스]

■투자유치·기술개발·인력양성 등 성과

경기도는 2019년 일본 수출 규제로 촉발된 반도체·소부장 산업 독립화 움직임에 적극 부응해 연 2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 투자유치·기술개발·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상생협력 정책 기획을 통해 지난 2019년 2월 120조원 규모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특화단지’ 투자를 성사시켜 ‘경기 반도체 벨트’ 구축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토지보상 등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 중으로, 향후 본격적인 가동 시 2만여 명이 넘는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513조원의 생산유발, 188조원 부가가치 유발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 공동 연구개발(R&D), 기반시설 확충, 상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반도체 및 소부장 산업 분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린데(15억 달러 투자, 68명 고용), ASML(1,372억 투자, 300명 고용) 등 반도체 분야 해외 기업 4개사의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반도체 핵심 기술 자립화 지원’을 통해 총 13곳의 도내 소부장 기업이 가격경쟁력 확보, 상용화, 해외 기술 대체/해외 시장 진출, 신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배관 부품 제조사인 아스플로는 올해까지 2년간 10억원 규모의 도비 지원 연구사업으로 가스켓 필터 제조에 성공,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반도체 장비용 부품 제조업체 비씨엔씨는 기존 소재 대비 수명이 긴 고경도 포커스링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으로 총 21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전원 수료 기준을 충족했고 이중 76% 가량인 16명이 관련분야 취업에 성공했다.

■중장기 육성 3가지 추진전략 마련

경기도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 구조 강화와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내용의 ‘경기도 반도체 산업 육성 중장기 전략’을 수립,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중장기 육성 전략’은 △세계적인 반도체 소부장 기술개발 허브 도약 △최고 수준의 소부장 기술 경쟁력 확보 △지속가능한 협력 네트워크 체계 구축을 목표로 총 3가지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우선 반도체·소부장 분야의 기술 혁신 기반 구축, 기술 개발(R&D), 네트워킹 등의 기능을 갖춘 개방형 공공 플랫폼인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 공공융합 플랫폼’을 오는 2025년까지 수원과 용인에 단계적으로 구축해 세계적인 반도체·소부장 기술개발 허브를 마련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시군 등과 협력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단계 요소기술 테스트베드인 ‘내재화변경인증센터 및 장비공동개발지대’를 수원에 구축하고, 이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단계 양산검증용 테스트베드를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수요(전방산업, 대기업)-공급기업(후방산업, 중소기업) 공동 기술개발(R&D) 지원사업’을 추진해 공평하고 수평적인 R&D 분야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해 나가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협력해 공동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소부장 분야 후방산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해당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로 지속가능한 기술개발 동기를 부여해 반도체·소부장 분야 기술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기술 혁신사업단’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보다 다차원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번 중장기 전략을 토대로 국가대표급 ‘반도체 소부장 산업분야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오는 2030년 이후에는 메모리반도체 생산, 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반도체 생산 분야 등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개발 기간 단축과 기술력 강화를 유도해 혁신 기업의 데스 벨리(Death Valley) 극복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소부장 기업의 성장과 수요-공급 기업 간 수평적 협력으로 보다 강건한 ‘반도체·소부장 산업 상생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전방 산업(반도체종합기업)과 후방 산업(소부장기업)이 함께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는 산업 구조의 재편을 도모하고, 국가 및 지자체 협력 지원 체계 구축을 추진해 나가는 기반으로 삼을 방침이다.

정도영 경제기획관은 “경기도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적극 힘써왔다”며 “기술 혁신과 기업 성장을 위한 실질적 밀착 지원을 펼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인 만큼,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여 최선을 다해 반도체 육성 전략 및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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