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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7년만에 '통신-투자' 분할…성장 가속페달
SK텔레콤, 37년만에 '통신-투자' 분할…성장 가속페달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1.10.12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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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서 분할안 의결
SK스퀘어, 11월1일 출범
국내 글로벌 대상 M&A

SKT 2025년 매출 22조원
박정호 아마존 주주 참여 논의

[정보통신신문=이길주기자]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분할이 주주들의 압도적 찬성을 받음에 따라 SK텔레콤이 37년 만에 통신회사와 투자회사 두개의 회사로 나뉘게 된다.

SK텔레콤은 통신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ICT 분야로 확장한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유무선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구독형 마케팅센터, 데이터센터 등에 집중하고 SK스퀘어는 반도체와 뉴 ICT 투자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비효율적 구조 개선

SK텔레콤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안을 의결했다.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를 기록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은 물론 개인 주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오는 11월1일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통신과 비통신 사업이 함께 있던 비효율적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공정거래법상 투자 확대에 제약을 받아온 SK하이닉스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포석이다.

SK스퀘어는 현재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이자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이끌고 SK텔레콤 사명을 계승하는 존속법인은 유영상 이동통신사업 대표가 수장 역할을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 활력

SK텔레콤은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해 2020년 15조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무선통신 사업은 5G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서비스는 지난 8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사업은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등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Industrial IoT 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SK스퀘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을 무대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에는 SK텔레콤이 투자를 하려면 전기통신사업법 등 규제를 받아야 했지만 신설투자사는 통신 관련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가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미래형 반도체와 혁신기술에 투자하는 데 의욕을 보이고 있다.

11번가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아마존이 신설법인인 SK스퀘어에 주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박정호 대표는 “아마존과의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어 서로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마존이 주주로 참여하는 것까지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스퀘어는 상장회사로서 여느 비상장 투자회사와 달리 일반 주주들도 회사의 투자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스퀘어 산하에는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텔레콤 CST1, SK텔레콤 TMT 인베스트먼트, IDQ, 테크메이커 등이다.

 

■가치 인정받아 주주에게 제공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올해 SK텔레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에 SK텔레콤의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인적분할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또 5월에는 자사주 869만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하고 6월 이사회에서 SK텔레콤-SK스퀘어의 약 6대4 인적분할과 5대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하고 신설회사 사명을 ‘SK스퀘어’로 확정했으며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분할 승인을 받았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오는 11월 1일 출범하고 11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박정호 대표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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