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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상체온입니다” 진짜?
[기자수첩] “정상체온입니다” 진짜?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1.10.15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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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이길주기자]

"정상입니다.“

과연 이게 정확한 체온 측정이 가능하긴 한 걸까?"

출근길에 회사건물에 설치돼 있는 안면인식 열화상카메라에 체온을 측정하면서 매번 드는 생각이다.

회사 출입구 뿐 만 아니라 식당, 카페, 은행, 관공서 등을 들어 갈 때마다 그곳에 놓여 있는 안면인식 열화상카메라의 정확도에 대해 의구심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이런 의구심이 한 두 번은 들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냥 형식적으로 카메라에 얼굴을 대고 "정상 체온입니다"라는 멘트를 듣고 출입 하는 게 일상이 된 것 같다.

안면인식 열화상카메라는 마스크 착용유무와 체온측정 기능을 갖추고 있어 마스크 미착용과 고열자를 식별해줘, 요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보편화 됐다.

얼마나 정확하게 체온을 측정해주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안면인식 열화상카메라.

하지만 식약처 인증을 제대로 받지 않은 비의료기기들을 사용하거나 저가의 제품들을 형식적으로 설치해 정확한 발열 측정이 안 돼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정부청사의 발열감지 장비가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비의료기기'로 확인됐는데 행안부 측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이후부터는 열감지 성능이 향상된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면서 예산 사정과 청사별 출입인원 등을 고려해 식약처 인증 제품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만난 관련 업체 대표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 안면인식 열화상카메라를 들여와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행태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안면인식 열화상카메라 이외에 '비접촉 체온측정계'도 문제다.

식당이나 버스에 설치돼 있는 비접촉 체온측정계의 경우 제대로 된 체온 측정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구잡이식으로 값싼 저가 제품을 설치하다보니 고장도 자주 나고 체온측정도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백신접종률이 높아가고는 있지만 코로나19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며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한 게 사실이다.

고열 발열자의 경우 모두는 아니지만 혹시나 코로나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발열자로 의심되는 이들을 사전에 찾아내 차단하는 게 코로나19 확산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가의 비의료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식약처 승인을 받은 정확한 체온 측정이 가능한 안면인식 열화상 마케라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인증을 받지 않은 안면인식 열화상카메라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차원에서도 인증된 체온계의 사용을 권고사항으로만 끝내지 말고 명확한 규정과 지침을 만들어 위반사항이 없는지 철저한 단속을 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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