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신호 측정…순발력 등 추출
비슷한 연령대 발달수준 비교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전라북도가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 내에 어린이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첨단 놀이시설 ‘두근두근 체력측정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KETI는 2019년부터 약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인터랙션을 지원하는 코스형 체험 모듈과 통합 운영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전라북도는 어린이창의체험관 내부에 이 기술의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KETI가 개발한 코스형 체험기구는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실내 놀이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수집한 아동의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순발력·심폐 지구력·민첩성·근력·유연성·근지구력·평형성·신체조성 등 8가지의 신체발달 정보를 추출하고 지표화할 수 있다.
KETI와 전라북도는 △ICT 신기술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서비스 산업의 기술연계 체계 구축 △디지털 실감 체험기구 시범 서비스 운영을 통한 인터랙티브 플랫폼 기술 △실감 체험기구 장비 구축 △실감 체험기구 시범 서비스 운영 △사용자 체험 기반 데이터 수집 지원 등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어린이창의체험관 내 체험시설에 입장한 아동은 생체신호 측정 장치를 통해 키, 체중, 체지방 정보 등을 측정하고, 손목에 센서를 착용한 채 약 5분간 4종류의 코스형 놀이기구를 체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불빛을 향해 발사!’라는 놀이기구는 사용자 키에 맞는 손잡이를 잡고 반동을 이용해 불빛이 가리키는 지점에 정확히 착지 후 통과하게 된다. 착지해야 하는 지점을 다르게 해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때, 입장부터 통과하기까지의 소요시간과 사용자 착지지점을 측정해, 어린이의 근력, 순발력, 평형성 등 신체 발달지표를 산출해내는 것이다.
수집된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아동과 비슷한 연령대의 성장발달정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콘텐츠와 체험 영상 및 사진이 제공된다.
김영삼 KETI 원장은 “전라북도와 협력한 첨단 놀이시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체육활동이 제한됐던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놀이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어린이들의 다양한 신체발달 지표를 측정하고 제공할 수 있다”며 “인터랙션 기술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AR/VR 등의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해 추후 타 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한 선진기술 확보 및 세계시장 선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