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금융기관·연구소·도서관 등 2000부 배포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은 25일 남북하나재단에서 '남북 금융용어사전' 출간 기념 행사를 열고 도서 500부를 기증했다.
이날 도서기증식엔 금융산업공익재단 신상훈 대표이사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용선 의원, 남북하나재단 정인성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 노사가 공동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설립된 금융산업공익재단은 북향민(北鄕民, 북쪽에 고향을 둔 사람들)의 남한 정착에 기여하고 이들의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남·북한 금융용어 사전’ 발간 사업을 준비해왔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이 발간한 '남북 금융용어사전'은 남한의 금융 분야 전문가와 북향민 출신의 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책자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개발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김병욱 북한개발연구소 소장이 출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전 출간을 총괄지휘했고, 천규승 미래경제교육네트워크 이사장이 표제어 집필팀과 쉬어가기 집필팀을 이끌면서 대표집필을 하고 사전 감수를 했다.
표제어 집필팀과 쉬어가기 집필팀에는 남한 출신 11인, 북한 출신 15인 등 5개 은행 소속 연구원, 6개 대학교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총 9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남북 금융용어사전'은 남과 북에서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120개의 금융용어를 표제어로 선정했으며, 표제어 사이에 10개의 ‘쉬어가기’ 코너를 뒀다.
‘쉬어가기’는 북향민들이 남과 북에서 겪은 금융생활의 극과 극 체험 에피소드를 통해 북향민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이날 남북하나재단에 500부를 기증하는 한편, 재단 출연주체인 금융노사를 비롯하여 외국은행 국내지점, 금융유관기관, 연구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국 조직 260곳, 전국 지방자치단체 북향민 정착지원업무 담당 250곳, 전국 공공도서관 1000여 곳 등에 약 2000부를 배포했다.
이날 도서 기증전달식을 주관한 금융산업공익재단 신상훈 대표이사장은 “분단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남북 금융생활의 격차가 심화됐지만, 남북이 상호신뢰와 협력의 금융・경제 패러다임을 만든다면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동북아경제공동체 번영의 핵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축사를 통해 “남북 평화교류와 통일 과정에서 예측불가능한 혼란과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의 금융생활에 대한 이해가 매주 중요하다.”면서 “'남북 금융용어사전'이 금융 부문 남북 공동 인프라 구축의 첫걸음이자 남북 사이 전문용어 통일사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남북 금융전문가들이 참여해 편찬한 뜻깊은 사전을 기증받게 돼 기쁘다”면서 “본 사전이 남한에 정착해 생활중인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사전 발간에 이어 북향민들이 우리사회 정착 초기에 금융생활과 경제적 자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교육,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 금융자산 형성지원 등을 포괄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