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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메타버스에 가려진 그늘
[기자수첩]메타버스에 가려진 그늘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12.01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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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대한민국이 ‘메타버스’ 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3차원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메타버스는 IT 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기에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이용되던 메타버스가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코로나19 이후 제한·금지됐던 공연·행사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이다.

최근에는 마케팅·홍보, 부동산·건설, 정치, 행정, 기업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메타버스가 확대되고 있다.

선거 후보들이 유세공간 마련을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고, 시민 참여형 가상 정책토론장 운영에도 도입되고 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해 가상 모델하우스, 매물 소개 등 다양한 프롭테크 서비스 등장도 메타버스와 연관돼 있다.

메타버스 활용 확대에 따라 시장 규모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50조원에서 2021년 175조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은 560조원으로 2021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서비스 이용자도 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메타버스 서비스 ‘로블록스’는 올해 1분기 일일 활성 이용자(DAU) 수가 4210만 명으로 집계되고 이들이 플랫폼에 머무른 시간이 무려 97억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Z의 가상현실 플랫폼 ‘제페토’를 빼놓을 수 없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출시 이후 2억명이 넘는 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했으며, 작년 9월 제페토에서 열린 블랙핑크 가상 팬사인회는 46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메타버스가 반도체, 사물인터넷, 5G, 클라우드, 콘텐츠,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은 쉽게 들을 수 있다.

우선 계정 해킹에 대해 생각해 보면 기존 인터넷 시대에서는 아이디, 패스워드 등을 해킹 당해도 예상되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반면, 메타버스 시대의 계정 해킹은 아바타와 디지털 아이템 등의 자산, 가상자산 결제 권한은 물론 생체정보, 위치정보, 소비 패턴 등 민감 정보까지 모두 위·변조될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도박, 사기, 성범죄 등도 기승을 부릴 수 있다. 가상세계는 물리적인 장소 개념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의 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점도 있다.

메타버스 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더해 민간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 블루오션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법제도 개선, 보안 강화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고 성장만 한다면 진정한 성장 동력이 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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