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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 본궤도…공공서비스 핵심 인프라 자리매김
재난망 본궤도…공공서비스 핵심 인프라 자리매김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12.01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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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LTE∙LTE-R∙LTE-M 상용화
유휴자원 극대화 관심집중

자가격리 모니터링 등 IoT 구현
열차제어∙작업자 사고예방 눈길

앱스토어 부재…산발적 개발 한계
3개망 협의∙조정 통한 고도화 절실
지난달 30일 열린 ‘2021 공공망 기술 컨퍼런스’에서는 재난망을 이용한 각종 공공서비스가 소개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2021 공공망 기술 컨퍼런스’에서는 재난망을 이용한 각종 공공서비스가 소개됐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공공안전통신망의 상용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평상시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공안전통신망포럼은 지난달 30일, ‘2021 공공망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공공망 서비스의 활성화와 고도화의 모습을 전망했다.

공공망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더불어 철도망(LTE-R), 해상망(LTE-M)으로 구성된다. 각종 자연재해, 대형사고에 대비해 각 구호 및 의료기관이 통합지휘체계 아래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역할이 핵심이다.

공공망의 특성상 유사시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평상시 이러한 고품질 통신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중요한 관심사다. 본 행사는 공공망이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자리가 됐다.

■공공망 기반 서비스 “순조로워”

PS-LTE는 단일 목적으로 구축된 통신망으로는 국내 최대 예산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으로 지난 3월 구축이 완료됐다. 조준호 KT 부장은 ‘재난안전통신망 서비스 고도화 방안’ 발표를 통해 PS-LTE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소개했다.

자가격리자의 무단 외출, 밴드 탈착∙훼손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스마트 밴드 서비스가 그 중 하나다.

자가격리자가 격리 지침을 위반했을 때 당사자의 동의 후 착용하게 되는 이 밴드는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자가격리 구역을 20미터 이내 이탈하거나, 강제 탈착, 네트워크 끊김 등이 있을 때 사용자 및 관리자 알람을 표출한다.

재난안전망 단말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내 사무실처럼 쓸 수 있는 ‘마이 오피스(My Office)’ 서비스도 구현되고 있다. PS-LTE에 접속돼 있는 재난망 디바이스가 업무자가 보유하고 있는 업무용 단말에 와이파이, USB, 이더넷 등을 제공하며 인터넷 사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닥터헬기로 운송 중인 환자의 모니터링 상황을 병원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술이 구현된다.
닥터헬기로 운송 중인 환자의 모니터링 상황을 병원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술이 구현된다.

환자를 이송 중인 응급차에서 병원 응급실로 즉시 환자정보를 전송하는 응급의료 정보전송 서비스도 있다. 응급차에 설치된 의료장비가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한 데이터를 병원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닥터헬기’를 통해서도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있다.

LTE-R은 350km/h급 고속이동시에도 자유로운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영민 국가철도공단 부장은 ‘철도통합무선망 고도화 및 미래 발전 방안’을 통해 LTE-R 기반의 철도망 고도화 방안을 조명했다.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이 LTE를 이용해 열차의 위치상태 및 운행허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열차의 위치와 속도 파악, 충돌방지 등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eMBMS 기술을 통해 동영상 등 데이터를 특정 지역의 그룹 및 전체 사용자에게 동시 전송함으로써 즉각적인 사고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LTE-R 기반의 스마트 안전 솔루션도 도입됐다. 운행선 구간에 접근하는 열차를 레이저 센서 및 열차운행정보로 감지한 후 LTE-R로 작업자에게 스마트 안전모 및 발광안전조끼로 가시 가청 알람을 사전 전송해 운행선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LTE-R 기지국 에너지 절감기술도 적용됐다. 열차운행이 없는 시간에 통화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용 중인 안테나 수를 자동조정하는 기술이다. 기지국 마다 동작 시간을 설정해 노멀모드 및 에너지 절약 모드 등으로 동작할 수 있다.

향후 LTE-R 기반의 철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LTE-R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유형의 IoT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oT 센터를 통해 시설물 현황을 모니터링∙원격제어하고 측위기술을 통해 근무 인원에 대한 관제 및 사고예방이 가능하다. 중장비 등 이동이 가능한 장비의 위치를 확인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도 적용할 예정이다.

조시연 LG유플러스 파트장은 ‘도시철도망 고도화 기술 및 미래변화’를 발표했다.

지하철역을 ‘스마트스테이션’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능형 CCTV와 3D맵을 통해 ‘노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량하겠다는 방침이다.

설비별 별도 모니터링 체계는 3D맵 기반의 통합 모니터링 체계로 변경해 통일된 프로토콜로 연동방식을 표준화하고 다수의 설비를 하나의 화면에서 조작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심우성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단장은 ‘해양무선통신망 현황 및 고도화 방안’을 통해 LTE-M 고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 제2센터 고도화를 위해 일부 단중화 시스템의 이중화, 랜셰어링(RAN-Sharing)을 위한 EPC 장비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난망∙철도망과의 연동회선도 이원화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취약 해역 품질 향상을 위해 기지국 및 고성능 장비를 추가해 해상망의 통신품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의관 미탑승 함정에 대한 원격의료시스템 구현, 어선원 조난위치 탐지 및 구조, 스마트항로표지 등의 안전 관련 IoT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LTE-R은 철도에 특화된 각종 고부가 서비스를 지원할 전망이다. [사진=SK텔레콤]
LTE-R은 철도에 특화된 각종 고부가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진=SK텔레콤]

■산적한 이슈…갈 길 아직 멀어

인프라 차원에서의 공공망 구축은 일정 수준 본궤도에 올랐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김사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부연구위원은 ‘재난안전통신망 활용도 제고를 위한 정보화 투자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김 위원은 PS-LTE 구축은 완료됐지만 운영을 위한 앱 생태계가 부재함을 지적했다.

현재 전국망 서비스를 일부 제공하는 미국의 경우 2018년부터 앱 카탈로그를 제공해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하고, 앱 개발 증진을 위한 민간 참여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해 현재 100개가 넘는 재난망용 앱이 유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 단말에 기본으로 탑재된 형태에 국한돼 있고 앱스토어의 부재로 부처별로 개발해 탑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명확한 PS-LTE 앱스토어 도입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지침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성균 공주대학교 교수는 ‘공공안전 기술 및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강조했다.

공공안전 관리의 패러다임은 재난발생 이후의 대응∙복구가 아닌 재난발생 이전의 예방∙대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과거 공공안전 수행기관들의 통신 체계 파편화를 통합된 재난안전통신망으로 해결했던 것처럼 파편화된 공공안전 관련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한 정적∙동적 정보수집 및 관리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개 망이 독자적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망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 주파수를 공유하는 현재의 기술 및 운영 파라미터 설정 조정은 장애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재난망과 철도망의 랜셰어링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5G 서비스 도입 등 공공안전통신 서비스 진화는 항상 3개 망이 협의 및 조정을 통해 서비스 진화를 위한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 계획 수립 후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통합 공공망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신규 서비스들은 다양한 영상과 센서 데이터 수집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요구되는 전체 주파수 소요량이 기존 주파수 대역폭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통합 공공망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소요량의 충족 여부를 명확히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재난대응을 위한 광대역 로컬 PPDR(Public Protection & Disaster Relief) 서비스들을 위한 신규 주파수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원격지역에서 발생한 재난 구조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신규 주파수 수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조 헬기, 구조 드론 등을 위한 ‘에어투그라운드(Air-to-Ground)’ 주파수의 필요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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