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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ICT 인프라에 '망연계' 솔루션 확산 촉진
한국판 뉴딜, ICT 인프라에 '망연계' 솔루션 확산 촉진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12.06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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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재난대응, 홈IoT 등
적용 분야 다양화·확대 추세

망간연결·자료전송 필요때
언제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어
둔치주차장 재난대응 시스템 망연계 솔루션 구성도. [자료=한싹]
둔치주차장 재난대응 시스템 망연계 솔루션 구성도. [자료=한싹]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최근 몇년 사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시스템이 다양화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시행 이후 전 산업분야가 디지털화 되면서 망연계(망간 자료 전송) 사업의 성장성은 더 이상 망분리에 종속되지 않는 추세를 보인다. 스마트시티, 홈IoT, 재택 원격근무, 재난대응시스템 등 적용 대상과 분야가 광범위해지고, 기술적으로는 클라우드와 개방형 OS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이 개발되는 등 망연계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망연계는 이제 서로 다른 망 간에 연결(Connection)이 필요할 때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면서 ICT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도시의 디지털 혁신, '스마트시티' 확대

정부는 인구 과밀화, 인프라 부족, 환경 오염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4차산업혁명 시대의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를 통합적,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화 사업을 시행 중에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보급 사업을 확대해 59개 지자체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도입했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도시 통합운영센터에 도입하는 기반 기술과 소프트웨어이며, 긴급상황 발생 시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112 영상, 112 출동, 119 출동, 재난재해, 사회적약자지원' 등 5대 연계 서비스를 말한다. 이 5대 연계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경찰망, 소방망, 통합관제망 등 서로 다른 기관의 망 간에 서비스 연계를 해주는 스트리밍 연계 방식의 망연계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스트림 연계는 서버와 서버 간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망연계 방식으로 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이 탑재돼 최고의 전송 속도를 보장해 준다.

망연계 전문기업인 한싹은 "스마트시티 사업은 2023년까지 전국 229개 지자체에 보급될 것이며, 재난·안전에서 복지·환경 분야로 연계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싹은 현재까지 서울시, 고양시, 성남시, 강원도청, 울릉군 등 많은 지자체에 납품해 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향후 시행될 스마트시티 보급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네트워크 정보보호 조치 강화 예정

국내 아파트 월패드 카메라를 통해 불법 촬영된 영상이 최근 다크웹 등에서 유포되는 등 홈IoT에서의 정보보호 조치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및 기술기준'에 정보보호 규정을 신설·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월패드는 집안의 조명·온도 조절뿐만 아니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출입문 등 주요 홈IoT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다. 해커가 월패드를 장악하면 사실상 홈IoT 기기 대부분이 해커에게 넘어간다. 월패드가 접속하는 네트워크를 대부분 가구에서 공유하고 있어 해커가 특정 가구의 월패드를 장악하면 다른 가구 제품도 손쉽게 해킹이 가능한 것이다.

정보통신업계에서는 홈네트워크와 인터넷망 간에 망분리를 시행하고, 단지 내 서버와 각종 장치의 취약점을 개선하면 홈IoT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주거 환경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심인 점을 고려하면, 다수 가구의 보안 위협을 막고 단기간 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건축 단계부터 정보보호 조치 강화가 불가피하다.

한싹은 "우리나라처럼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대규모 아파트 중심의 공동주택으로 이뤄진 주거 환경을 고려할 때 홈IoT 구현에 정보보호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홈IoT 보안규정 시행은 전국 아파트 단지의 망연계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싹의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 [자료=한싹]
한싹의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 [자료=한싹]

■공공기관 재택근무 도입 및 확대

코로나19 사태로 공공기관에도 재택근무가 도입 및 확대됐다. 자택에서 기관의 내부망에 접속해서 업무를 할 경우, 가상사설망(VPN)이나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등의 솔루션을 이용한다. 하지만, 개인 PC는 보안 설정이 완전하지 않으며, 원격지에서 접속하는 과정에서 많은 보안 취약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재택근무 망연계 솔루션이 주목을 받는다.

재택근무 망연계 솔루션은 VPN과 내부망 시스템 사이에 설치, 망분리 수준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업무 연속성을 보장한다. 외부에서 기관의 내부 정보시스템에 접속 시 암호화된 프로토콜 통신을 통해 내부의 중요정보 유출도 방지해 준다.

한싹의 망연계 솔루션은 물리적으로 분리된 내·외부를 중계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계하거나, 망연계 구간을 Non-TCP·IP 기반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다. 문서보안과의 연동을 통해 내부정보 유출 방지도 가능하다.

특히, 원격 접속으로 느린 전송 속도 때문에 발생하는 이슈를 해결하는 데도 적합하다. 인피니밴드(Infiniband) 방식으로 망연계 솔루션으로 높은 성능의 속도와 함께 보안도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한싹은 서울시청과 경기도청, 전북도청 등의 재택근무 환경에 망연계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거세진 코로나19 확산세로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다수의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 강화

최근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상 이변으로 여름철 발생하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의 자연 재난 위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침수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예방적 재난관리를 위해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업에 디지털 뉴딜 기술을 접목해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재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위험 알림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기로 출입 차량번호를 관리한 뒤 CCTV를 통해 주차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경우 차량의 주차장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의무보험 가입관리 전산망'에 등록된 차량 소유자의 휴대전화로 신속하게 문자를 발송하는 원리다.

행안부는 올해 113억원을 편성해 85개소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2022년까지 전국 둔치주차장 180개소에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33억원의 재산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한싹은 "둔치주차장에 설치된 현장 장비 시스템에 수집된 데이터가 시군구 지자체 행정망에 전송될 때 망연계 솔루션이 필수적"이라며 "한싹은 구리시, 고양시, 충북 보은군 등 현재까지 지자체에서 발주한 둔치주차장 사업의 약 70%를 수주해 큰 성과를 달성했으며, 내년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DaaS 환경·개방형 OS 도입 추진

행안부는 특정 기업 OS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하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행정·공공기관 PC에 개방형 OS를 도입 및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개방형 OS를 도입할 경우 연간 7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공공기관은 업무망 PC와 인터넷망 PC로 망으로 분리해 1인당 2대의 PC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윈도에 종속된 PC 환경을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OS로 교체한다는 것인데, 이때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라 불리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Desktop as a Service) 환경에 개방형 OS를 구축해 인터넷 PC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공무원 1인이 사용하던 2대의 PC를 앞으로는 1대로 모두 가능하게 된다.

한싹 관계자는 "개방형 OS가 도입되면, 윈도 OS가 설치돼 있는 업무 PC와의 자료 전송을 위해 두 OS를 모두 호환할 수 있는 망연계 에이전트가 필요한데, 한싹은 이미 작년에 리눅스 버전의 망연계 솔루션을 개발해 개방형 OS 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윈도 버전과 동일한 기능과 보안성,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고 말했다.

 

■OT·ICS 분야 사이버 보안 고도화 전망

사람과 사물, 공간을 초연결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기존 폐쇄망이었던 산업용 시스템에도 외부와의 네트워크가 연결돼 산업용 공정 운영기술(OT, Operation Technology)과 산업제어시스템(ICS, Industrial Control System)에 대한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공격자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외부 시스템과 폐쇄된 내부망의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상의 허점을 악용해 폐쇄망을 공격하고 있다. 산업용 시스템은 사고 발생 시 전 세계 경제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기술적, 관리적 측면에서 산업 보안 환경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안 대책 마련이 강화될 것이다. 산업 보안 시스템에는 단방향 망연계 기술이 도입되며, 산업 보안이 강화되면 관련 망연계 솔루션 도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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