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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통신사 이통 투자 루틴, 올해는 깨지길
[기자수첩]통신사 이통 투자 루틴, 올해는 깨지길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2.1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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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지난해 통신3사가 약속이라도 한듯, 일제히 설비투자액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170억~300억원 정도 소폭 감소인 것도 동일하다.

최근 발표된 통신 3사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설비투자액은 8조200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8조2750억원) 대비 745억원 감소한 규모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2020년보다 각각 170억, 200억, 350억씩 줄였다.

문제는 2020년 역시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설비투자로 비판이 끊이지 않은 해라는 점이다. 2020년 통신3사는 5G 원년인 2019년보다 무려 1조4065억원을 감축했다.

방통위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지난해 통신분쟁 조정 신청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올랐다고 한다. 통신 커버리지는 전년에 비해 3.5배 커졌다는데, 통신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점점 더 늘어나는 모양새다.

통신3사의 주장대로, 이동통신 세대 교체 때마다 이러한 논란은 반복된다. 새로운 설비 구축에 투입되는 금액은 어마어마한 수준이고, 완벽한 망 구축 후에 서비스를 개시하기는 어렵다. 차세대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불완전한 서비스를 향한 이용객들의 서비스 불만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말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의 도입 때마다 반복되는 '루틴'이라고 해서 불온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책임이 면해지는 것인가. 9일 있었던 KT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나온 발언처럼, LTE 때의 투자 패턴은 5G에서도 꼭 반복돼야 하는 것인가.

도입 초기의 불안정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고객 불편을 의식해 서비스를 신속히 안정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한끗'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기업 간 '담합'으로 투자 수준을 맞추고 기술 진화로 설비비가 낮아질 때까지 최대한 투자를 늦추려는 건 아닌가. 그럼 고객들은 언제까지 ‘5G 아닌, LTE 같은’ 이 서비스를 참아야 하는가.

지난달 LG유플러스에 5G 인접 주파수 추가 공급안이 거의 확정됐을 때 KT와 SK텔레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한목소리로 해당 정책을 비판하며 주파수 추가 공급에 필적하는 속도 개선을 자사들도 이룰 수 있도록 공급 시점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SK텔레콤은 정부에 이의 2배에 달하는 주파수를 공급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보고 있기 민망한 제 논에 물대기식 논쟁은 그치고, 올해는 설비투자의 대폭 확대를 통해 고객 만족에 크게 다가가는 통신사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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