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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디지털 혁신, 변화의 파도에 몸을 던져라
전에 없던 디지털 혁신, 변화의 파도에 몸을 던져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3.29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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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비대면 패러다임
메타버스∙NFT 등 신개념 속출

디지털휴먼∙로봇이 사람 대체
새로운 경제 사회 대비해야
메타버스는 비대면 시대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메타버스는 비대면 시대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지 어느덧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사회가 일순간 마비된 듯 보이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더 빠른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심에 ICT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마스크를 벗는 국가까지 하나둘 나오고 있는 만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높아가고 있는 때다. 하지만 그 일상은 이제껏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상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비대면 시대가 낳은 결정체 ‘메타버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원격근무의 확산을꼽을 수 있다.

근무 방식의 급격한 변화에 많은 부작용이 우려됐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더 나은 경제적효과들이 발견되면서 원격근무는 아예 일상적인 근무 형태로 자리잡기까지 했다.

더 극단적으로, 기존 업무 환경을 통째로 디지털화 해 가상공간과 연결하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이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디지털트윈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결과물이 실제에 영향을 주고, 실제의 데이터 값이 디지털 공간에서 시뮬레이션 되는 등 두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사람이 일만 할 수 있으랴. 놀이 역시 가상의 공간에서 이뤄졌다. 나를 닮은 아바타(Avatar)가 다른 아바타와 만나 게임을 하거나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등 실생활 못지 않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 됐다.

이 모든 개념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메타버스(Metaverse)다.

메타버스는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인간이 하는 모든 활동이 가상세계에서도 이뤄지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이러한 개념조차 고정관념에 기반한 정의라 평하기도 한다. 그만큼 메타버스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은, 인류의 새로운 개척지가 될 것이라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다.

 

■디지털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는 NFT

인터넷이 지금처럼 대중화된 원동력에는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하다는 디지털 정보의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정보의 접근성을 급격히 높이면서 사회 전반의 정보 격차,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해당 정보의 경제적 가치를 부여함에 있어 이러한 복제의 특성은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정작 정보를 만들어낸 당사자가 제대로 된 수익 창출 없이 소외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저작권의 가치, 개인정보 유출 등에 갈수록 둔감해진 이유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는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교환과 복제를 불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정보에 고유성과 희소성을 부여한다. 영상, 그림, 음악 등 디지털로 통용되는 콘텐츠를 NFT로 만들면 복제가 불가능해 소유자는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가치를 매길 수 있다는 말은 곧 거래가 가능하다는 말과 상통한다. 전세계적으로 NFT를 통해 백만장자에 등극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NFT는 특히 메타버스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기본 인프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메타버스에서의 활동도 실제 세상에 비견되는 수익 창출이 가능함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경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람만 할 수 있는 일? 사람도 대체되는 세상

메타버스든 NFT든 사회적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음은 어렵지 않게 인정할 수 있지만, 어느덧 사람 자체가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인식이 들지 않을 만큼 실제와 흡사한 디지털휴먼이 TV에 나오기 시작했다. 미디어에 기반한 다양한 직업군이 디지털휴먼에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디지털휴먼 수아. [사진=유니티]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로봇의 확산도 주목해야 한다. 제조 등 산업현장에서의 로봇은 꾸준한 우상향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 기반한 원격제어 로봇, 보다 고차원적 일처리를 가능케 할 협동로봇 등이 혁신의 바람에 불을 지핀다. 무인화 공장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점이다.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이미 꽤 많은 매장, 식당에서 사람 대신 로봇을 ‘고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제법 나쁘지 않은 일처리에 고객들의 흥미까지 더해져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후문이다.

특히, 24시간 일해도 불평 한마디 없고 제때 월급을 지불할 필요도 없는 로봇은 고용주에게 쏠쏠한 ‘가성비’를 가져다주고 있다는 평가다.

사회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는 이미 시작

지금까지의 기술적 혁신은 그간 해오던 것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개선’의 의미가 강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메타버스, NFT, 로봇 등의 기술은 아예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이는 곧 사회 전반의 시스템, 경제 구조의 변화를 뜻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메타버스는 이미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많은 경제활동을 대체하고 있고, NFT는 금에 비견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로봇은 노동시장에서의 합당한 급여 산정, 나아가 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화두까지 던지고 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고개를 돌리고 있으면 어느 순간 사회적 낙오자로 낙인 찍힌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변화를 인정하고 이러한 흐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 아니면 남이 지나간 길을 쫓아가기 급급한 삶을 살 것인가.

고민의 시간이 무색하리만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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