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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방송장비 렌탈 시장서 국산 활용 늘어나길
[기자수첩] 방송장비 렌탈 시장서 국산 활용 늘어나길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3.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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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하 정보통신신문 기자
박광하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최근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외산 위주의 방송장비 임대가 만연하다는 제보를 다수 받았다.

일시적인 사업 프로젝트 진행이나 이벤트 행사를 위해 방송장비를 구매하는 대신, 장비를 일시 빌려 쓰는 방식은 합리적이다.

하지만, 외산 장비 임대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국내 방송장비 산업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렌탈 기업들이 외산 장비 위주로 사업을 수행한다면 국산 장비의 채택은 요원하고, 따라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과 같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국산 음향·영상장비 기업들의 주장이다.

렌탈 기업들도 나름대로 할 말이 있다.

수요자들이 널리 알려져 있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을 찾기 때문에 부득이 외산 장비를 제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국산 장비의 성능과 품질이 아직은 외산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한편, 방송장비를 빌려 쓰는 고객인 공공기관에서는 별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공공기관에서는 방송장비 임대 시 국산 장비를 써야 한다는 인식이 없다시피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산 방송장비가 다수 채택됐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다대한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는 공무원이 많다.

방송장비를 제조하는 국내 기업들이 힘들게 사업을 벌여 정부에 세금을 냈지만, 정작 그 세금으로 공공기관들은 외산 장비를 사거나 빌려 쓰는 모습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방송장비를 빌려 쓸 때, 국산 장비를 요구한다면 어떨까.

렌탈 기업들도 가급적 국산 장비를 제안하기 위해 국산을 구입하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공공 행사에서 국산 방송장비가 쓰인다면,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들에게 국산 장비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렌탈 기업은 전문적인 고객인만큼, 국산 제품에 대한 의견을 제조기업과 공유한다면 제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국내 방송장비 산업 육성·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시장에서 국산이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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