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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은 거들뿐…변화무쌍 ’PBV’ 시대 온다
자율주행은 거들뿐…변화무쌍 ’PBV’ 시대 온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4.01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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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 ‘또 하나의 생활공간’
카페∙병원∙식당 등 목적별 ‘변신’

플랫폼화 통한 발빠른 수요 대응
UAM 연계해 도시공간 창출도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자율주행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더불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은 사람이 자동차 운전대를 잡을 필요없이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하며 모빌리티(mobility)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율주행은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 자율주행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은 곧 PBV로 귀결된다.

PBV는 운전대를 놓은 사람이 과연 차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동 중에도 휴식, 엔터테인먼트, 업무, 의료 등 생활 전반의 모든 활동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CES 2020’ 전시회에서 ‘에스링크(S-Link)’라는 PBV 컨셉을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에스링크’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전용 플랫폼’을 구현한다. 이동형 카페, 병원, 식당, 화물 운송 등 다양한 목적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차체 길이를 4m에서 6m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태양광 충전 패널, 360도 회전하는 볼 타입 휠, 모바일기기와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 운행 정보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된다.

PBV는 서로 통신을 주고받으며 대열을 유지하고 감속이나 방향 전환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자율군집주행 기능을 탑재, 승객 수요에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계도 자체 PBV 컨셉을 수립하고 있다.

벤츠의 ‘비전 어바네틱(Vision URBANETIC)’, 도요타의 ‘이-팔레트(e-Palette)’는 차체를 다른 유형으로 바꿔 설치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은 ‘라스트마일(Lastmile)’ 배송용 PBV에 집중한다.

어라이벌(Arrival)은 운행하는 기업의 주문에 맞춰 배터리 용량, 구동모터 출력, 어퍼 보디 등의 주요 사양을 조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모듈 형태로 설계되는 ‘워크인 밴’을 공급한다.

리비안(Rivian)은 디지털 디스플레이, 360° 카메라, 음성인식 AI 알렉사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프라임 밴’을 아마존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PBV는 도심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도로 위 풍경뿐만 아니라 도시의 모습 자체를 변화시킬 수도 있을 전망이다. 즉, 동일한 목적을 가진 PBV가 한곳에 모이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PBV가 한곳에 모이면 종합 병원이,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PBV가 모이면 거대한 외식 타운이 조성되는 식이다.

현대차는 PBV를 도심항공교통(UAM)과 결합한 ‘에스허브(S-Hub)’라는 개념을 선보인 바 있다.

‘에스허브’는 지하 2층과 지상 1층, 옥상에 UAM 이착륙장을 갖춘 건물로, PBV와 연결해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어떤 PBV와 결합하는지에 따라 터미널, 쇼핑몰, 호텔, 병원 등 허브의 쓰임새도 변화하는 구조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도심 곳곳에 생기는 셈이다.

 

‘에스링크’ PBV의 다양한 활용 예. [사진=현대자동차]
‘에스링크’ PBV의 다양한 활용 예.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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