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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통합표준 가시화…”서비스서 판가름”
스마트홈 통합표준 가시화…”서비스서 판가름”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4.13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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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터 1.0’ 상반기 발표 임박
IP 기반 연결성∙호환성 극대화

‘스마트홈 허브’ 핵심HW 급부상
서비스 사업자 시장진입 ‘기폭제’
스마트싱스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산재된 스마트홈 표준을 하나로 통일할 ‘매터(Matter)’ 표준이 상반기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업계의 새로운 시장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매터는 스마트홈 시스템에 △단순성 △상호연동성 △신뢰성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해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산업표준이다.

그간 OneM2M, OIC, OCF 등 많은 스마트홈 표준이 출시됐지만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못한 것은 각각의 표준조차 서로 호환성을 이루기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구입하기 전부터 상호연동을 고려해야 하는 여간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과정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해도 사용상의 불편함은 존재했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해 반응속도도 느리고 인터넷 장애시에는 서비스를 아예 이용할 수 없는 상황도 연출됐기 때문이다.

매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의 통신을 채택하고 있다.

즉, 모든 디바이스가 고유의 IP주소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사용자가 디바이스를 동시에 여러 플랫폼에 등록하더라도 그 디바이스는 각 플랫폼에서 고유하게 인식해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디바이스 제조사별로 별도의 스마트폰 앱을 설치한 후 이를 이용해 디바이스를 추가하고 스마트홈 플랫폼과 제조사 플랫폼을 연동해야 했다. 하지만 매터 기반에서는 스마트홈 플랫폼 앱을 이용해 매터를 지원하는 모든 디바이스를 등록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디바이스의 등록도 블루투스, QR코드, NFC 태그 등을 이용해 매우 간단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터는 올 상반기내 1.0 버전이 발표될 예정이다. 새로운 표준인 만큼 매터 인증을 받지 않은 기존 디바이스들은 호환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매터는 기존 디바이스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터를 지원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표 가전사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주도하고 있는데, 기존 출시된 스마트싱스 허브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함으로써 매터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터가 확산될 경우, 스마트홈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는 스마트홈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홈 허브는 개별 디바이스에 연결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들의 로컬 제어 및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결국, 스마트홈 허브를 장악하는 기업이 스마트홈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주요 글로벌 사업자들이 스마트홈 허브 관련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김학용 IoT 전략연구소장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매터가 디바이스의 연결, 플랫폼의 연동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스마트홈 관련 이슈를 디바이스에서 서비스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동화 루틴을 얼마나 다양하고 이용하기 쉽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며 단순한 조건부 자동화가 아닌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용자 맞춤형 및 예측 기반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바이스 연결 이슈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그동안 스마트홈 사업에 적극적일 수 없었던 네이버, 카카오 같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나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이커머스 사업자도 뛰어들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는 가장 먼저 도전하며 시장을 이해하려고 하는 기업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며 “스마트홈 산업을 관할하는 정부부처도 단순히 디바이스 제조사만 지원하기 보다 서비스 사업자의 지원을 통해 제조사도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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