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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전력· 통신 인프라 수요…케이블 업계 ‘기지개’
커지는 전력· 통신 인프라 수요…케이블 업계 ‘기지개’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5.2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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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풍력 발전’ 바람
해저케이블 생산설비 확대

5G발 광케이블 수요도 급성장
국내 신축건물 의무화 ‘청신호’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LS전선]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LS전선]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한물간’ 산업으로 치부됐던 전선업계가 급증하는 국내외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대감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신재생 에너지’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탄소중립 기조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력 발전을 해상풍력 발전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해상풍력 발전은 바다 한 가운데 프로펠러가 터빈을 돌리며 전력을 만들어내는데, 이 때 생산된 전력 에너지는 해저에 부설한 케이블을 통해 육지로 전송된다.

현재 해상풍력 발전을 공식화 한 국가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시장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업계 추산 2022년 약 58조원 규모에서 2027년 약 150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의 행보는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성을 반영한다.

LS전선은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단지에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하이롱 해상풍력단지는 대만 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중 하나로, 2035년까지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해저케이블 추가 입찰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측은 급성장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힘입어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약 1859억원을 추가 투입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해 제2사업장 내에 국내 최대 높이의 전력케이블생산타워(VCV타워) 등 최신 시설을 갖춘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본 공장은 2023년 4월 완공 예정으로, 이로써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은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도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해저케이블 신공장을 건설한다. 2023년까지 66kV급 내부망과 154kV급 외부망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 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345kV 외부망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으로 생산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공 역량도 확보해, 해상풍력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전선산업의 전망을 밝게 하는 한 축이다. 핵심 키워드는 ‘5G’다.

현재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구리선 통신케이블은 최대 전송속도가 1Gbps 정도로, 통상 10Gbps를 전제로 하고 있는 5G에 한참 못 미친다. 유선통신이 무선통신보다는 빠르다는 인식이 깨질 단계에까지 접어든 것이다.

결국 기존 구리선 기반 통신케이블은 광케이블로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이 5G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광케이블 투자를 병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의 광케이블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2억8000만달러(약 2조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0년 기준, 미국의 한국산 광케이블 수입액은 2185만달러(256억원) 규모로 약 2.1%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된다.

LS전선은 미국에 LS이노컴(LS-INNOCOM)을 신설해 통신케이블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5G용 광케이블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도 지난해부터 광케이블 생산설비 확대를 이어오고 있다.

당진공장과 쿠웨이트대한, 남아공의 엠텍(M-TEC)에서 약 500만f.km(파이버 킬로미터)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단계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수요처가 될 북미 및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새 정부도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광케이블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신축 시 구내통신설비에 광케이블 설치를 의무화해 대용량 서비스 발전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그간 통신업계는 광케이블 구축 의무화를 꾸준히 건의한 바 있다. 새 정부의 네트워크 정책이 가닥이 잡히면 국내 광케이블 시장도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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