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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 디지털트윈 핵심기술로 주목…정보통신 표준 서둘러야
BIM, 디지털트윈 핵심기술로 주목…정보통신 표준 서둘러야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2.05.21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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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설계·시공·유지관리 등
건설 전 주기에 적용 가능
국토부, BIM 활성화 박차
2025년 설계에 전면 도입

정보통신설비 효율적 설계
시공·유지관리에도 이바지

정보통신공사협회·연구원
최적의 BIM표준 개발 추진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건설정보모델링(BIM)이 3차원 설계와 빅데이터의 융·복합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차원 모델과 자재, 공정, 공사비, 제원 등에 관한 자료를 결합해 건설정보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생산·관리하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BIM을 바탕으로 기획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 단계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활용하고 공유해 각 단계의 오류와 낭비요소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다. 이로써 건설공사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건설의 전(全) 생애주기에 걸쳐 BIM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건설산업 BIM 기본지침’에 따르면, 우선 설계단계에 BIM을 적용해 엔지니어링과 모델링 내용을 가시화함으로써 사업주체 간 신속하고 원활한 협의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시설물과 건축물, 구조물, 지형 및 지반정보 등에 대한 공간, 형상 및 속성정보를 포함해 도면을 추출하고 설계 수량을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다.

시공단계에서는 BIM 기반 가상시공을 통해 공정과 비용, 품질관리 등에 대한 계획을 사전 검토하거나 예측하고 자재를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또한 2차원 설계도면으로 불가능한 입체적인 공법을 검토해 시공품질을 높이고 시공과정과 공법 등을 가시화함으로써 안전대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BIM을 계측기기와 연계해 시공관리 및 검측을 가시화하고 설계변경에 활용할 수 있다.

유지관리단계에서는 BIM 데이터를 활용해 시설물과 건축물 등의 안전상태를 입체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유지관리 대상시설의 열화 및 성능을 평가하며 보수보강에 대한 공법을 결정할 수 있다.

이 같은 BIM의 효용성에 착안해 미국·영국·싱가폴 등 세계 주요국에서는 BIM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침과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BIM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 토목·건축 등 건설산업 전반에 BIM 설계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BIM 관련 정책 및 연구개발(R&D)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토부는 지난 2020년 ‘건설산업 BIM 기본지침’과 ‘2030 건축 BIM 활성화 로드맵’을 마련한 바 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국토부는 BIM 기술 개발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해 올해부터 계획단계에서 최적의 설계안을 제공하는 BIM 설계 자동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부터는 시공단계의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가상시공을 구현함으로써 효율적 시공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6년부터 지능형 유지관리기술 개발을 국가 R&D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BIM 기술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축물 안전과 에너지 사용관리 등에 대한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정보통신공사 및 시설분야에서도 BI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BIM을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정보통신설비의 효율적 설계와 시공 및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BIM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건물과 도로, 정보통신설비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로서 정보통신설비의 안정성 확보에 큰 도움을 준다.

이에 정보통신 설계 및 시공분야에 특화된 BIM 표준(라이브러리)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중론이다. 특히 정부가 디지털뉴딜 정책을 근간으로 2025년까지 총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산업의 디지털혁신을 촉진하기로 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BIM 라이브러리 표준개발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지난 2020년 말 ‘정보통신공사 BIM 표준개발 방안을 위한 연구’를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에 연구과제로 제안했다. 이에 연구원은 국내·외 BIM활용 및 표준현황 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토대로 정보통신분야 BIM 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은 BIM표준 개발 범위를 정보통신설비 전체 공종으로 놓고 우선순위를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적의 개발방법을 검토해 정보통신 설계 및 시공분야에 가장 알맞은 BIM 표준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한편, 조달청은 시설공사 맞춤형 서비스로 설계용역을 발주하는 공공건축물의 일부 설계단계 및 대형공사 입찰 등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란 시설공사를 발주하는 수요기관 중 전문이력이 없거나 발주경험이 부족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조달청이 사업발주와 계약, 공사관리, 사후관리 등을 수행하는 제도다. 조달청은 대형사업 위주로 적용해오던 BIM을 2020년 2월부터 총사업비 300억 원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으로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시설공사 맞춤형 서비스로 설계용역을 발주하는 2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사업의 경우 계획·중간·실시설계단계에서 BIM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중소규모 사업의 설계에 참여하는 업체의 실정을 감안해 적용 공종은 건축·구조 분야로 한정하고 있다. 100억~200억 미만 사업의 경우 계획단계에서 건축 공종에 한정해 BIM을 활용하고 있으며, 300억 이상 사업은 계획·중간·실시설계단계에서 모든 공종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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