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세터 된다는 데 의미”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우리나라가 미래 첨단기술인 양자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SEG)’ 의장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성수 단장이 선임됐다고 5일 밝혔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 개발, 적합성평가 등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해 1906년 설립된 표준화기구이며, 표준화평가그룹(SEG)은 IEC 내 기존의 표준화위원회에서 담당하지 않는 신규 표준화 과제를 추진하는 특별 조직이다.
특히 일정 기간 동안 표준화 전략과 로드맵 개발 등을 수행한 후 국제표준 개발을 전담하는 상설 표준화위원회인 기술위원회(TC), 분과위원회(SC), 시스템위원회(SyC) 등으로 전환된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양자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논의를 시작하는 표준화평가그룹 의장을 맡게 됨에 따라, 향후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우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양자기술 분야 국제표준을 선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양자기술 분야 표준화 논의를 선도해 온 데 따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산업부는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국내 산‧학‧연 전문가 19명이 참여하는 ‘양자기술 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양자기술 분야 미래 표준화 전략과 기술 방향 등을 제시하는 IEC 백서 발간을 주도했다.
또한 IEC 백서를 통해 양자기술 표준화 위원회 설립을 제안하고, IEC 표준화관리이사회(SMB)의 자문과 지원을 통해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SEG) 신설을 이끌어 냈다.
표준화관리이사회(SMB)는 IEC 내 표준화위원회 설립·해산, 위원회 업무영역 조정, 의장·간사 임명 등을 결정하는 기구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표준화 논의를 시작하는 표준화평가그룹 의장직을 맡은 것은 우리나라가 첨단 미래기술의 룰 세터(rule-setter)가 된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