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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수주·투자 모두 감소…중소업체 보호 대책 필요
올해 건설수주·투자 모두 감소…중소업체 보호 대책 필요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2.06.30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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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건설경기 전망 발표
건설수주 전년比 0.5% 줄 듯
자재값 급등…투자도 1.8%↓

소기업 세액감면 상향 필요
주택 공급·인프라 투자 살펴야
[자료=대한건설협회]     ※ 2022년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전망치.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지난해보다 0.5% 감소한 210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설투자 역시 전년 대비 1.8% 감소한 260조26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건설경기와 향후 변동추이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정권교체에 따른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심리, 대형 토목공사 발주 등의 영향으로 건설수주가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정부 지출의 구조조정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건설경기 전망에 대해 관련업계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경기의 변동이 건설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공사업 및 전기공사업 등 시공분야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박 연구위원은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하지만 하반기에는 3.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수주가 0.4% 늘어나지만 민간수주는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주택부문의 수주가 각각 4.3%, 1.7% 늘어나는 반면, 비주택건축 수주는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를 종합했을 때 올해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0.5%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한 194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9.2% 증가한 212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건설수주액이 지난해보다 줄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증가세는 마침표를 찍게 된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260조2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도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건축투자가 양호했지만 토목투자가 극심한 부진을 보인 결과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도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올 상반기에는 자재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착공과 분양이 지연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토목투자의 감소세가 완화되고 주거용 건축투자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건설투자를 플러스로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 연구위원은 “정부는 높아진 자재 가격과 금융비용으로 주택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에너지 안보가 무너지지 않도록 관련 인프라 투자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가상승으로 올해 적자를 보는 현장이 크게 늘어나는 데, 한시적으로나마 중소 건설업체에 부과하는 세금을 감면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의 경우 평균매출액 80억원 이하를 소기업으로 분류해 20%의 세액을 감면하고 있는데 올해 한시적으로 대상 매출액 규모를 늘리고, 세액 감면 폭도 상향조정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박 연구위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의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부채 부담을 늘리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금리 인상의 충격을 보완할 정부의 경기대책과 부채위기에 대한 예방책 등이 함께 진행돼야 하기에 향후 과도한 금리 인상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높아진 자재 가격과 금융비용으로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주택 공급과 에너지 안보에 차질 생기지 않도록 관련 인프라 투자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건산연은 주택·부동산시장의 변동추이에 대해서도 살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발표를 통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상반기 0.2% 상승하는 반면 하반기에는 0.7% 떨어져 연간 0.5%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새정부 출범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로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의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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