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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50%p 인상, 중기 시름 커진다
기준금리 0.50%p 인상, 중기 시름 커진다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7.1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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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 등 물가상승률 6%
1998년 외환위기 후 처음
대출·가산금리 우려 심각
생산원가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계의 울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산원가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계의 울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75%에서 2.25%로 0.50%p 상향 조정됐다. 원자재 값 상승 등 생산원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통화위원회는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정책 대응을 위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0%p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여타 품목도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6%에 달했다. 물가상승률이 6%를 기록한 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는 것은 물론, 전기와 가스요금이 인상되면서 물가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건실한 중소기업도 외부 요인에 의한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이는 실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지금까지 빚으로 버텨왔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매출 회복을 기대했으나 원자재·환율·물류 등 생산원가가 폭등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6월 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이 증가해 역대 두번째 큰 폭으로 늘었다. 금리가 올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6월말 기준 전체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931조원이고,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437조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과거 은행들의 대출 관행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대출은 60.3%가 담보대출임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이 66.5%인 대기업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가산금리도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 1% 인상시 가산금리는 중소기업의 경우 1.69%, 대기업은 1.17%로 조사된 바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와 올 상반기 연이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시중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중소기업에 과도하게 불리한 대출조건을 적용하지 않도록 금융권의 자금공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9월말 종료 예정인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와 관련해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엄중한 상황을 반영해 조속히 대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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