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수 한방칼럼]소금 이야기 2탄, 어떤 소금이 좋은 소금일까?

2025-07-28     김연균 기자
장준수 명민한의원 원장

소금에 들어있는 미네랄의 구성비율과 사람에 들어있는 미네랄의 구성비율을 비교하면 놀랍게도 매우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생명의 기원을 바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러한 구성성분이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바닷물에서 생명이 잉태되어 세포가 만들어지고 진화와 분화를 거듭하면서 생물들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닷물과 동물과 식물 그리고 사람도 비슷한 원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흙의 미네랄 구성비율도 바닷물의 미네랄 구성비율과 다르지 않습니다.

종교적으로도 기독교와 천주교에서는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어 사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살고 있으니 구성비율이 비슷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죽으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소금을 검색하면 NaCl(염화나트륨)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NaCl(염화나트륨)인 정제염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순수 정제염(NaCl)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는 등 몸에 좋지 않은 여러 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정제염 즉 순수한 NaCl를 만들어내었고 이 정제염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사용하는 소금으로 쓰입니다. 바닷물에는 좋은 미네랄도 풍부하지만, 몸에 해로운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 등의 물질도 들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배재하고 순수한 NaCl인 정제염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완벽하게 정제되어 똑같은 맛을 내는 데에 필요한 정량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정제염(NaCl)은 주로 인스턴트 먹거리나 밖의 음식점에서 일관된 맛을 내는 식재료로 사용됩니다.

Na(나트륨)과 Cl(염소)는 인체 총 미네랄 비율인 4~5%에서 약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다량 미네랄들 중 하나로 각각 0.2%를 차지하고 있으며, Na(나트륨)과 Cl(염소)이 없으면 생명유지가 되지 않을 정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금을 정제염으로 먹기보다는 바닷물 미네랄 비율처럼 균형 잡혀있는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자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미네랄이지만 과하면 혈압 등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여러 가지 미네랄들을 골고루 공급해줄 수 있는 좋은 소금이 필요합니다.

우리 몸의 기관들은 서로 다른 모양처럼 똑같은 것으로 만들어있지 않습니다. 각각의 부위나 기관마다 필요에 따라 어떤 물질들이 더 많거나 적거나 하는 편차가 있습니다.

이러한 편차를 조절하기 위해 우리 몸에 존재하거나 흐르는 체액은 순수하게 H2O로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미네랄이 들어있는 바닷물처럼 여러 영양성분들과 미네랄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약간 짭조름한 특유의 농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림프액이나 세포외액 그리고 혈액 등과 같은 체액들이 우리 몸 기관들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제 소금이 단순히 NaCl(염화나트륨)이 아니고 미네랄의 균형을 이루는 집합체라는 것을 이해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정제염을 피하고 자연을 닮은 소금을 먹어야 합니다. 간수를 많이 뺀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해할 것입니다. 간수를 너무 빼면 특정 미네랄이 적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천연 소금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이해하실 것입니다. 지금의 바닷물은 오염되어있기 때문에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한 소금을 먹어야만 하는 시대입니다. 좋은 소금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앞으로는 나쁜 소금은 피하고 좋은 소금만 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