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안전지킴이’ 통합관제센터 가동 활기
분산된 CCTV 한곳에서 관제 경찰∙소방 연계…대응력 향상 AI 도입…예방 시스템 ‘방점’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지자체들이 각 지역 CCTV를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를 잇따라 가동하면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 부천시는 12월부터 도시 전역의 안전과 효율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관리할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센터는 원미구 춘의동 R&D종합센터 9~13층에 총면적 4848㎡ 규모로 조성된다. 2021년부터 4년 6개월간 약 461억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공정률은 약 95% 수준이다.
센터는 CCTV와 교통정보, 재난상황, 환경데이터 등 도시 전반의 데이터를 한 곳에서 통합 분석·관제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이를 통해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난 발생 시 112·119 등 유관기관과 즉시 연계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부천시는 센터 구축으로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정보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영상정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행정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된다. 중복투자 방지와 공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교통정보센터는 이미 지난달 18일 새 센터로 이전을 완료했고 방범 CCTV 통합관제센터도 최근 이전을 마무리했다.
조월매 부천시 스마트도시과장은 "도시통합운영센터는 부천시의 스마트도시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12월 개관 이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환경이 본격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진천군은 CCTV 인프라 강화와 선진 관제 기술 도입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으뜸도시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천군은 2012년 12억원의 예산으로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 이래, 도내 군 단위에서 가장 많은 2025대를 통합 운영 중이다.
올해는 관계 기관, 주민의 요청을 반영해 △다목적 CCTV 신규 설치 32곳(71대) △노후 CCTV 교체 설치 43곳(44대) △마을 입구 16곳에 마을 방범용 CCTV 설치 등을 추진했다.
관제 효율을 높이고자 인공지능(AI) 기반 선별 관제 솔루션을 도입하고, 510대 CCTV에 영상 자동 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 감시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진천군의 CCTV 통합관제센터 모니터 관제 요원은 세심한 관제와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 안전 확보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16일 오전에는 용몽리 오토바이 번호판 탈취 시도 사건 용의자 2명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고, 10월 21일에는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신고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도 했다.
이영자 진천군 안전정책과장은 "CCTV 통합관제센터의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발빠른 대응이 범죄 예방과 치안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전 인프라 확충과 통합관제시스템 고도화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군는 영상정보통합관제센터가 군 전역에 설치된 1497여대의 CCTV를 24시간 관제하며 범죄 예방과 사건 대응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CCTV관제사' 자격을 갖춘 요원 16명이 4조 3교대로 상시 근무하고 있으며, 창녕경찰서 소속 경찰 1명이 상주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한다.
지난 2019년부터는 AI 기반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사람·차량의 이상행동을 자동 감지하고, 즉시 알림을 통해 관제요원이 상황을 파악한 뒤 112상황실에 실시간 전달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관제센터는 실시간 관제와 유관기관 협업으로 치매 노인 실종자 발견, 절도범 검거, 연쇄 방화사건 해결 등 각종 사건 처리에 기여해 왔다. 경찰에 제공된 영상자료를 통한 범죄 해결 건수는 2023년 334건에서 2024년 548건, 올해 711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창녕군은 올해 방범용 CCTV 8개소와 지능형 CCTV 8개소를 신규·교체 설치했으며, 경남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으로 16곳을 추가 설치했다. 지난 10월에는 경찰과 협력해 남지교에 자살 예방용 CCTV와 알림 스피커를 긴급 설치했다.
내년에도 안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CCTV 설치를 확대할 계획으로, 11월까지 주민·이장 등으로부터 설치 건의를 받고 있다.
창녕경찰서 관계자는 "창녕군의 적극적 협력과 관제요원들의 상시 근무 덕분에 범죄 대응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녕군과 긴밀히 협력해 더욱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