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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케이블TV산업, 위기 'NO' 기회 'OK'!
[기자수첩] 케이블TV산업, 위기 'NO' 기회 'OK'!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10.02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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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지난달 30일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지속 가능한 케이블사업자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발제의 서두에서 뜬금없이(?) 도농 격차 현황에 대한 데이터를 소개했다.

올해 산업연구원(KIET)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면적 비중은 약 12:88 정도, 지역내 총생산은 52.6% 대 47.4%로 2015년 수도권이 역전했다. 취업자수 비중은 수도권이 근소하게 앞선 50.5%, 비수도권이 49.5%였다. 또한 2020년 기준으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군은 80개로 나타났다.

뒤이어 소개한 국내 케이블TV 산업 현황 역시 절대 밝아보이지 않았다. 한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입자는 줄어들고 있었고, 그나마 우리나라 역시 케이블TV 시장을 ‘잠식 중인’ IPTV 가입자를 포함한 통계였다.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19 특수로 급성장한 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는 '레거시 매체'로 화석화되기 시작한 케이블TV산업 존속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패널로 참석한 홍종윤 서울대 교수는 "기존과 같은 방식의 케이블TV사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직언(?)했다.

또한 지역을 '망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지역소멸대응기금 등 현재 추진 중인 지역 정착 지원 사업은 자녀 양육에 따른 문화 및 교육 인프라에 대한 목마름으로 곧 지역을 등지는 U턴 현상을 해결할 수 없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정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용희 교수는 해결 불가능해 보이고,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두 가지 난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키로, 케이블TV만이 가지고 있는 '지역성'을 제시했다.

케이블TV가 가진 "마을 단위의 실핏줄 커버리지"는 지역 밀착형, 주민 수요 중심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지역 뉴스, 지역 소상공인과의 연계를 통한 커머스 방송 등은 타 지역에서도 소비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한다.

여기에 더해, 김 교수는 전국 단위 사업자들이 커버할 수 없는 지역 신사업 추진을 케이블TV사업자가 추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 특화망 서비스나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사업을 지역 밀착 기업인 케이블TV에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체 콘텐츠 제작을 통한 미디어 활성화와 신사업 추진 등은 그 자체로 지역 사회에 활력을 줌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발전으로 연결된다. 사회에 활력과 돈이 돌면, 교육 및 문화 인프라 확충은 정부가 따로 나서지 않아도 저절로 해결될 문제다.

김 교수는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사업자의 과감한 투자와, 투자 리스크를 나눠질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여기에 채널 및 제품 구성마저 제한되는 등, OTT에 비해 과도하게 막혀 있는 사업 규제 역시 OTT 수준 이상으로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 화석화된 법을 풀어주고, 사업자들이 사업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위기인 디지털 전환 시대는 충분히 모멘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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