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총 937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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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규제 혁신에 달린 AI 전환 성패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최근 국내 대표 기업들이 800조원 이상의 대내 투자 계획을 선언했다.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팽배한 와중에도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국내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인공지능(AI) 전환으로 국내·외 경제·산업은 지금 분명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기존 산업의 구조가 재편되고, 기술의 주도권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단순히 기술 하나를 개발하는 문제를 넘어,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데이터 활용 체계, 반도체·클라우드 역량이 모두 맞물려 새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지는 중이다.앞으로
서유덕 기자11-24 14:26 -
[기자수첩] 3등을 향한 힘찬 발걸음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1등만 기억하는 매정한 세상'이 입에 붙는 말이지만 3등만 해도 세상이 박수를 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미국과 중국이 이미 경쟁조차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AI 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그 다음 가는 3등짜리 AI 국가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문제는 GPU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현재의 AI 기술은 GPU 기반의 병렬 연산이 핵심이기에 이러한 연산에 특화된 GPU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하지만 쓸만한 GPU를 생산하는 기업이 현재로선
차종환 기자11-06 12:43 -
[기자수첩]제조업 위기 ‘피지컬 AI’에서 해법 찾는다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 기업들도 얼어붙고 있다.최근 발표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즉 BSI 전망치가 100보다 낮은 94.8로 집계된 것을 보면 앞으로의 경기가 밝다고만 할 수는 없다.특히 제조업과 비제조업 분야가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2.8) 모두 4개월째 동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8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는 올해 8월부터 4개월째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던 제조업 등이 어떤 이유
김연균 기자10-30 16:55 -
[기자수첩] AI 지각변동, 준비된 자가 이긴다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를 참관하면서 대만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체감한 바 있다. 향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된다면 대만의 경제적·기술적 위상이 높아져 아시아의 선두주자로 도약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확신이 아닌, 그저 추측 정도였다.반년여가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이 촉발하는 ICT 중심 경제로의 변화가 본격화됐다. AI는 전 세계 경제에 강하게 침투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각종 지표에도 반영
서유덕 기자10-24 13:29 -
[기자수첩] 가보지 않은 길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대한민국이 여지껏 가보지 않은 길에 선 느낌이다.국제 정세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각종 경제지표가 들썩이니,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으로선 바람 앞에 선 등불과 같은 위태로움이 묻어난다.미국뿐이랴, 중국, 러시아, 심지어 북한까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가는 그림이다. 아울러 엔 캐리 청산이라는 미사일 버튼을 쥐고 있는 일본, 정치 불안에 바람 잘날 없는 유럽 등등, 세계가 각자의 스토리를 안고 새로운 국제 질서를 재편해가고 있음이 분명해보인다.역사적으로도 강대국
차종환 기자10-01 12:46 -
[기자수첩]“자금은 돌지 않고, 눈치도 봐야 하고”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최근 만난 건축설계사무소에 다니는 관계자의 하소연을 듣자하니 답답함이 사그라들지 않는다.업계의 고질적인 구조에서 비롯된 하도급대금 지급 지연 관행 때문인데, 중소 업체들만 죽을 맛이란다. 이게 어디 설계사무소만의 일이랴.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8곳이 하도급대금을 법정 기한인 60일 내에 지급하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건설사에 시정명령을 내린 건수는 376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된 미지급액은 244억5000만원에 달한다.하도
김연균 기자09-23 16:41 -
[기자수첩] 소홀한 투자의 업보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지난 4월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졌을 때만 해도 더 이상의 대규모 사이버보안 사고는 없을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KT에서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은 최소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해킹으로 2696만건의 유심 정보가 새 나간 초유의 사태였다. 국내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피해 건수, 3년여가 지났음에도 인식하지 못했다는 안일함 등 충격이 상당했다. 통신 당국은 SK텔레콤의 보안 조치가 미흡했음을 꼬집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서유덕 기자09-17 13:45 -
[기자수첩] UAM, 내 이럴 줄 알았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딱 3년 전 ‘UAM, 뭐가 그리 급한가’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2025년 상용화가 불가능한 거 같은데 줄기차게 2025년 상용화를 부르짖는 정부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씁쓸하게도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부는 최근 ‘2028년’ UAM을 상용화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내용을 뜯어보니 ‘현실화’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그간 현실과 동떨어진 장밋빛 미래만 그렸음을 자인하는 결과다.UAM(Urban Air Mobility)이 도심공항교통이라는 뜻인데 그 단어마저 바꿔야 할 판
차종환 기자09-04 14:02 -
[기자수첩]노란봉투법, 새로운 갈등 불씨 될라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2014년 등장해 근로자의 감성적 메시지를 담았던 ‘노란봉투’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당시 쌍용차 해고 근로자들에게 회사가 수십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을 때, 국민들이 ‘너무 가혹하다’며 노란봉투에 작은 성금을 담아 보냈다. 한푼 벌기 힘든 근로자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었을 노란봉투. 그러나 2025년 노란봉투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은 근로자의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기업의 경영권은 어디까지 보장할 것인지를 담았다.먼저
김연균 기자08-28 16:08 -
[기자수첩] 처벌이 만사형통인가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최근 건설업계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인명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대통령실까지 강경한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지난 12일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압수수색에 나섰고, 대통령실은 면허 취소, 입찰 기회 박탈, 매출액 비례 과징금 부과 등 초강력 제제 수단을 검토하겠다면서 산업재해 근절 의지를 드러냈다.산업재해로 인한 인명사고, 특히 근로자 사망이나 중증 후유장애를 남기는 상해는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과 주변에까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힌다. 더 나아가 사회적 비용
서유덕 기자08-20 14:55 -
[기자수첩] 공대에 미친 한국을 꿈꾸며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오랜만에 한 지상파 다큐멘터리가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KBS가 2부작 시리즈로 제작한 '공대에 미친 중국/의대에 미친 한국'이다.이 다큐는 공대로 인재가 몰리는 중국과 의대로 인재가 쏠리는 한국의 모습을 극명하게 대비해 비춰주고 있다.특히 인공지능, 로봇과 같이 첨단 산업 분야에 있어서는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은 것이 기정사실인 것으로 보인다.올 초 미국 엔비디아 주가 폭락을 야기시켰던 중국의 딥시크(DeepSeek)를 비롯해 이미 글로벌 선도그룹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중국 로봇 기업들이 눈
차종환 기자08-13 16:41 -
[기자수첩]제조업 변곡점 ‘3D프린팅’에 쏠린 눈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제조업이 새로운 변곡점을 만났다.전문가들은 20세기 후반부터 부가가치 창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한다.세계은행과 OECD 등 글로벌 기관의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에 따르면 전체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997년 18.9%에서 2021년 16.6%까지 떨어진 바 있다. 미국은 같은 기간 전체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6.1%에서 10.7%로 하락했고, 대표적인 제조업 강국인 독일, 일본, 중국에서도 GDP에서의 제조업 비중은 하락 추세다.우리나라
김연균 기자08-04 10:13 -
[기자수첩] 서비스 품질 경쟁 이뤄지길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22일부로 단말기유통법이 폐지됨에 따라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지원금 공시 의무가 없어졌다.단말기유통법은 이동통신 시장의 불투명하고 차별적인 보조금 지급을 막아 건전한 시장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난 2014년 제정·시행됐다. 그러나 오히려 이통사 간 경쟁이 줄어 소비자 혜택이 축소되는 등 부작용이 지속돼 시행 10여년 만에 전격 폐지되기에 이르렀다.단말기유통법 폐지로 이통사와 유통점은 다양한 형태로 단말기 지원금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이통사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이 이뤄지면 이용자 편의가 제고될 것
서유덕 기자07-25 10:09 -
[기자수첩] 스마트홈의 꿈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누군가 말했다. 기술 발전의 원동력은 인간의 게으름에 있다고.집에 들어와 스위치 하나 켜는 것조차 귀찮아서 조명이 알아서 켜주길 바라는 그 마음, 한때 스마트 조명에 꽂혀서 사물인터넷(IoT) 연결이 되는 조명을 대거 구입한 적이 있었다.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알아서 켜지는 것은 물론이요, 잠이 들 무렵이면 알아서 소등하고 깨야될 시간이면 은은한 불빛으로 날 깨운다. 조명만으로 무언가 럭셔리한 생활이 가능하리라는 판타지가 있었다.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가장 유명하다는 제품을 골랐다. 필자 같은 사람이 한둘이
차종환 기자07-10 13:15 -
[기자수첩]“떨어져 있지만 떨어져 있지 않은 시대”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햇살 가득한 여름, 너나 할 것 없이 가수 ‘비’가 되곤 했다. 대기 중인 보행자 신호등 앞에서 각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영업 중인 상점의 어닝 아래,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는 오픈형 매장 앞, 지하철 계단 끝자락, 건물 입구 등등 한뼘의 그늘과 시원함이 있어도 그곳은 우리의 안식처였다.지금이야 주요 신호등에 스마트 그늘막이 드리워져 있고, 보행자 신호등이 몇초 후면 바뀐다고 알려주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그런 신문물은 상상 밖 물건이었다.그만큼 기술과 아이디어가 발달하면서 실생활
김연균 기자07-04 13:34 -
[기자수첩] 구글이 나르는 국민의 생각들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대통령실은 국민으로부터 경제, 민생, 사회, 정치, 외교, 안보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질문과 의견을 받아 정책 입안에 참고하고자 24일 ‘국민사서함’을 개설했다.이 국민사서함은 구글 폼(Google Forms) 기반으로 운영된다. 질문이나 의견을 남기고 싶은 국민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고 △이름 또는 닉네임 △연령대 △질문 분야 등 세 가지 항목에 답변한 후 대통령실에 자유롭게 질의를 남길 수 있다.이 대국민 소통 창구가 제 기능을 할 것인지는 대통령실이 앞으로 얼마나 성실하게 운영하느냐에 달리겠지만, 우선
서유덕 기자06-25 14:18 -
[기자수첩] 자율주행 보다 횡단보도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대로 하나를 건너야 하는 아이의 등하굣길은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스마트 횡단보도는 참으로 반가운 시설이 아닐 수 없다. 요즘 횡단보도는 인공지능 카메라를 달아 횡단보도에 진입한 보행자를 감지해 걸음이 느린 노약자나 어린이가 아직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시간을 연장해준단다. 부모의 잔소리를 대신하듯, 보행 신호에 맞춰 표출되는 음성 안내도 아이들에겐 생각보다 효과가 크다. 좌우를 살피라, 우측으로 건너라, 바닥
차종환 기자06-15 09:10 -
[기자수첩]올해 많은 비가 온다는데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올해 여름을 알리는 6월부터 8월까지 그야말로 걱정이다. 집중호우, 홍수 등 재해도 그렇지만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우려스럽기 때문이다.최근 기상 전망을 살펴보자면, 6월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평년(21.1~21.7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다.7월 기온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24.0~25.2도)보다 높겠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은 50%로 나타났다. 8월은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 상승 등으로 기온이 평년(24.6
김연균 기자05-28 13:01 -
[기자수첩] 뚫린 유심, 나 지금 떨고 있니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실로 역대급 보안 사고다. 지난달 22일, SK텔레콤의 홈가입자서버(HSS)에 악성코드로 인한 대규모 유심(USIM)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뉴스이긴 했다. 비단, 통신사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이력이 있다. 그때의 경험에 비춰보면, 일단 내가 그 회사들의 고객인지 파악하고, 고객이면 적당한 선에서 ‘욕’이나 해주고, 내가 고객이 아니면 그냥 남일로 치부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이번 SKT 유심 정보 유
차종환 기자05-08 17:16 -
[기자수첩]싱크홀은 도시 개발로 인한 ‘인재(人災)’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어느날 길을 걷다가 혹은 운전을 하다가 땅이 꺼진다?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은 어디서 보장받아야 하며, 싱크홀에 대한 확실한 예방책이 있는지 의문이 깊어진다.서울 강동구 싱크홀 사고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땅이 꺼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싱크홀은 지반 약화에 따른 땅꺼짐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인명 피해를 비롯해 건물 붕괴, 철도·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 붕괴 등 사고에 의한 파장은 크다.
김연균 기자04-28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