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데이터센터 적용 ‘청신호’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사피온(대표 류수정)은 자사의 AI 반도체인 ‘사피온 X220’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의 서버에 밸리데이션(Validation) 적격성 평가를 완료, 데이터센터 서버에 장착할 수 있는 AI반도체로서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피온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서버 업체에 AI반도체 검증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자사의 2개 제품(X220-엔터프라이즈, X220-콤팩트 카드) 모두를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버 제조사들은 각자 자사의 검증 규격을 가지고 서버에 장착할 수 있는 디바이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서버를 직접 설계 및 제조하는 슈퍼마이크로는 높은 품질을 위해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보유하고 있다.
‘X220-콤팩트’는 지난 2022년에, ‘X220-엔터프라이즈’는 2023년에 슈퍼마이크로 적격성 검증을 마침으로써, 사피온은 기술력과 더불어 품질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류수정 대표는 “당사의 X220이 MLPerf를 통한 성능 검증에 이어서 슈퍼마이크로로부터 서버용 반도체로서 적격성을 검증을 받은 건 앞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적용을 위한 의미있는 일로 보고 있다”며 “사피온은 글로벌 AI반도체 대표 기업으로서, 앞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X220를 적극 공급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피온 프로젝트는 SK그룹 내부 인프라 개선을 위해 2016년에 시작해, 국내 최초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 SK쉴더스의 지능형 영상 보안 솔루션,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 화질 개선 솔루션 ‘슈퍼노바(SUPERNOVA)’ 등에 적용됐다.
사피온은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이후 외부 사업화를 위해 객관적인 벤치마크 성능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X220’은 경쟁제품대비 2.4배에서 최대 4.6배 높은 성능을 기록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전력소비 측면에서도 강점을 나타내 타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전력 효율성을 보여줬다.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 GPU 대비 향상된 기술과 성능을 상용 데이터센터에서 다양한 응용을 통해 검증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인공지능으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패션 서비스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또한 사피온은 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토론토대학교와 ‘X220’ 기반의 SKT NPU팜 (farm)을 이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피온은 AI 반도체 원천기술인 NPU(Neural Processing Unit) 하드웨어에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풀스택 소프트웨어를 내부 기술로 개발하고 있으며, AI반도체 시장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서비스 반도체와 자율주행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