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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배송·공동집하…디지털 물류 ‘본궤도’
무인배송·공동집하…디지털 물류 ‘본궤도’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4.26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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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실증사업 발표회 개최
부산∙화성 등 시범도시 조성
드론∙로봇 기반 서비스 혁신 활발
26일 열린 '디지털 물류 실증사업 발표회'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물류 혁신사례가 공유됐다.
26일 열린 '디지털 물류 실증사업 발표회'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물류 혁신사례가 공유됐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디지털화를 통한 국내 물류 산업의 혁신이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26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소개하는 ‘디지털 물류 실증사업 발표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물류 실증사업’은 대상지역과 사업내용에 따라 2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신규 도시에 적정 물류 인프라를 고려한 지역개발, 특화 물류사업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물류시범도시 조성 지원사업’과 기존 도시에 무인배송, 공유물류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구체적인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으로 구분한다.

지난해부터 공모를 거쳐 12건 사업(시범도시 4건, 서비스 실증 8건)이 선정됐으며, 지자체‧민간기업 등이 참여해 실증‧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

■물류시범도시 조성 지원 사업

물류시범도시 조성 지원 사업에는 부산(에코델타시티), 화성(송산그린시티), 창원(마산해양신도시), 서울(용산전자상가)이 소개됐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미래형 물류시스템 구축에 주안점을 둔다.

친환경‧공동 배송, 테스트베드 조성, 디지털 물류플랫폼 구축 등 미래지향적 물류시스템 구현을 위한 물류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배달로봇이 음식, 의류 등 라스트마일 배송을 지원하며, 물류로봇이 물류창고 내에서 물류를 운송한다. IoT장비를 활용해 물류센터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물류 자동화를 통해 최적의 경로로 작업자에게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공동물류 거점이 구축된다. 유휴공간 공유를 통해 물류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진공튜브 기술로 초고속 물류를 구축해 수송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자율주행을 적극 활용하는 등 물류 운송 인프라의 고도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화성 송산그린시티는 환경친화형 물류체계를 구현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화성 송산그린시티를 대상으로 지구 특성을 반영해 남측지구는 미래운송 클러스터 등 산업물류 기능에 초점을 두고, 서측지구는 주거, 상업 등 복합개발을 고려한 환경친화형 물류체계 구현에 중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송산그린시티가 도입하고자 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은 공동서브터미널과 거점배송센터로 구성된다.

공동서브터미널은 지역별 차량배정을 통해 거점배송센터로 통합관리∙운송함으로써 지상의 화물교통량을 저감한다. 타지역에서 여러 물류회사를 통해 유입되는 물품들이 한 곳에 집적돼 거점별로 자동화 분류∙보관된 후 거점별 차량배정을 통해 거점배송센터로 운송된다.

거점배송센터는 지하에 설치되는 물류 집하장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지하주차장 일부를 활용하는 방식이며 물품이 일괄하차된 후 자동분류돼 배송 엘리베이터를 통해 각 호수까지 배송된다. 단독주택의 경우, 인접한 공공시설의 지하를 집하장으로 이용하며 자율주행로봇 배송기사, 드론 등이 물품을 배송하게 된다.

창원시는 조성 중인 마산 해양신도시를 중심으로 입지 특성을 반영해 지하물류시스템, 친환경 배송서비스 등 미래지향적인 물류체계를 구현한다.

외곽 지점에 드론 이착륙장을 설치하고 도시 내 공원, 녹지 등 다양한 친수공간의 지점을 드론 자동비행 경로로 설정해 지역 공공배달앱 및 재래시장과의 연계형 신선식품 배달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재정비와 연계한 디지털 물류계획을 수립했다. 핵심 사업으로 로봇배송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로봇배송이 도로교통법 등 관련 규정상 보도 통행이 불가능한 점을 들어 3차원 데이터를 활용한 가상공간을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구성해 로봇배송을 테스트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드론, 로봇 등을 적극 활용한 물류 혁신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진=CJ대한통운]
드론, 로봇 등을 적극 활용한 물류 혁신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진=CJ대한통운]

■물류서비스 실증사업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에 참여 중인 지자체로는 △김천 △제주 △청주 △서울 △인천 △김해 △익산이 소개됐다.

김천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물류센터와 배송지간 드론 배송, 공공건물 등에 자율주행로봇을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실증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실증과정에서 정보를 수집,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최적 운송솔루션 모델을 구축해 왔다.

제주도는 도서 특성상 택배 등 배송이 불가하거나 추가 물류비 부담 등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공유물류 플랫폼 ‘모당’을 구축, 주민‧기업들 대상으로 공동배송 및 공유공간 서비스 등의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월부터 ‘모당’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고 있는데, 도서지 배송불가상품을 제주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제주산 상품 공동배송 확대, 관광객∙기업 등을 위한 물품 보관 등 공유 공간 매칭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2024년까지 7억원을 들여 서비스 대상‧지역 등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청주시는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라 도매시장의 판로를 확대하고, 체계적 거래 관리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도매시장 플랫폼’을 구축했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공용 공간을 활용해 택배 등 배송을 위한 ‘소규모 공동배송센터’를 조성, 가정까지 공동배송서비스를 실증할 예정이다.

공동배송센터까지는 택배사 등 물류사업자들이 각각 배송하고, 가정까지는 지역 주민‧청년 등을 통해 여러 물류사업자의 물품을 한 번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또한, 소상공인을 위해 노량진‧마장동 등 재래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를 도입해, 농축수산물 등 신선상품을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주차공간을 활용한 당일 공동배송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송도국제도시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물류창고 대신 주차공간을 활용해 화물 차량간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의 공동배송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바이오 의약품 콜드체인 물류체계를 구축한다.

지역 특화산업인 의약품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유물류센터 도입과 콜드체인 물류망을 마련하고, 인근 제약사와 의료기관을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농촌마을 전자상거래 ‘다이로움’ 물류서비스를 구축한다.

고령층이 많은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택배를 발송지까지 직접 가져와야 하는 어려움을 순회‧집화 서비스를 통해 해소하고, 지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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