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정부가 디지털 트윈 분야 실증 사업에 올해 지난해보다 64억5000만원 늘어난 259억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시설물 안전 관리 및 스마트 항만, 지하 배관 안전 및 풍력발전기 최적화 솔루션 등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이러한 실증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을 가상 환경에 쌍둥이와 같이 동일하게 구현하고 동기화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제·분석·예측 등 현실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제조·안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효율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총 259억5000만원을 투입해 5G 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국가인프라 지능정보화,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구축 등 3개 실증 사업, 15개 세부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성과를 보였던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트윈 유역 물관리 플랫폼 구축’과제를 계속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각각 8억원을 추가 투입, 기능 보완과 고도화를 추진한다.

세계 최초로 해운-항만-배후물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 과제는 올해 선박 운항 데이터 분석 범위를 기존 연안에서 전항지로 확대해 선박 입출항 예측 정확성을 높이고, 컨테이너 반출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후 물류 작업 시간을 줄이는 등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의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탄소 중립 지원을 위해 풍력발전기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과제에도 30억원이 투입된다. 풍력발전기의 주요 부품을 3D로 모델링하고 진동·열·방전 센서 등을 설치해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고장을 예측함으로써 선제적으로 유지·보수하고, 발전량 최적화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풍력 발전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 사업은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 주관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광주송정역 일대에서 추진된다.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이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환’ 실증 과제도 올해 새로이 30억원을 투입, 추진된다.

시뮬레이션은 예측과 모의 실험을 통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트윈의 핵심 요소로, 올해는 국내 기업이 보유한 열·공기 등 유체의 해석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주)페이스)과 배터리 촉매 합성을 위한 분자 단위 시뮬레이션 기술((주)버추얼랩)을 선정해 SaaS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 외에,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실증(광주광역시, 20억원), 산업단지의 노후화된 지하 배관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울산 국가 산단, 20억원), 부산 자갈치 시장, 충북 청주의료원, 대전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 시설물 안전 관리 실증과 같이 재난 예방 및 안전성 향상 등을 위한 다양한 과제에도 54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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