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대비 보안성 우수
IoT 결제·인증 확산 밑거름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국내 연구진이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하는 인터넷 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표준 채택을 이뤄 새로운 통신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21일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사물인터넷 저전력 통신기술인 ‘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 표준(RFC 9428)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됐다고 10일 밝혔다.
NFC는 주로 근거리 기기나 장치 간 통신에 사용돼왔고, 광범위한 인터넷 통신을 위한 기술로는 활용도가 낮았다. 그러나 ETRI가 개발한 표준(RFC 9428)을 적용하면 NFC 환경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다.
NFC 기반 인터넷 통신을 활용하면 NFC 기기 간 결제 시에 인터넷 기반 통신이 가능하다. 따라서 오프라인 가맹점에 별도의 NFC 전용 결제 단말기를 추가 설치하지 않고도 기존 NFC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NFC 기반 인터넷 통신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와이파이(Wi-Fi)나 블루투스 대비 보안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파이·블루투스가 비교적 넓은 구간의 무선 전파환경에서 통신하는 것과 달리, NFC에 기반한 이 기술은 평균 10㎝ 이내의 좁은 전파 구간에서 통신하기에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무선통신 구간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한편, 이 표준은 ETRI 표준연구본부가 세계 최초로 보유하고 있는 독자 기술이다. 이번에 국제표준 선점과 동시에 국제표준특허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향후 국내·외 사물인터넷 서비스 관련 신규 결제·인증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성과 창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이번 RFC 9428 표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주최한 상호운용성 시험 행사도 통과했다. 국제인터넷주소 관리 기구인 아태지역 네트워크 정보센터(APNIC)에서 우수기술로 소개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비접촉식 NFC를 활용하는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스마트공장과 같은 IoT 온·오프라인 서비스 환경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결제·인증 통신 환경으로 활용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독자 표준기술 개발과 표준특허 확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IoT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