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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배터리 상용화 가까워졌다…핵심기술 개발 ‘쾌거’
꿈의 배터리 상용화 가까워졌다…핵심기술 개발 ‘쾌거’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08.18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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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고체 전해질막 개발
밀도·유연성·안정성 개선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박차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이차전지로 알려진 전고체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막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안전하면서도 성능이 높은 전고체배터리의 조기 상용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연구진이 고체 전해질막을 적용한 이차전지 모노셀의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고체 전해질막을 적용한 이차전지 모노셀의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고분자 직물 지지체를 활용해 기존 펠릿 형태 대비 10배 이상 얇고 에너지밀도는 6배 증가한 고체 전해질막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고체배터리는 배터리의 핵심구성요소인 전해질을 기존 액체 형태에서 고체 형태로 대체한 전지다. 가연성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함으로써 전해질 누출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기존 전고체배터리 연구에서는 고체 전해질 입자에 압력을 가하거나 소결하는 공정을 거쳐 수백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펠릿 형태로 제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고체 전해질 펠릿은 깨지기 쉬운 성질이 있어 이를 적용한 배터리 셀에 유연성을 부여하기 어렵고, 두께가 두꺼워져 셀의 에너지밀도가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낮아지는 한계가 있어 상용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ETRI 연구진은 우수한 이온전도도를 갖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기계적 강도가 높은 고분자 직물 지지체를 활용해 얇은 고체 전해질막을 개발했다.

대면적화가 용이한 습식공정 기술을 개발해 유연성도 확보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기존 펠릿 형태의 고체 전해질 대비 두께가 10배 이상 감소하고 이온전도 특성은 2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ETRI의 고체 전해질이 적용된 모노 셀의 출력 특성은 20% 향상되고, 부피당 에너지밀도도 기존 대비 6배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고온 노출 시험과 고전압 시험 등을 통해 배터리의 안정성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고체 전해질막.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배터리 고체 전해질막. [사진=ETRI]

ETRI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높은 용량을 가지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유연하게 다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강석훈 ETRI 선임연구원은 “그간 고체 전해질을 최종 셀에 적용하는 데 공정적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개발한 고체 전해질막은 배터리 셀의 에너지밀도를 개선해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이영기 ETRI 스마트소재연구실장은 “기존의 딱딱하고 두껍고 작은 면적의 펠릿형 또는 두꺼운 시트형 고체 전해질을 얇은 두께와 유연성을 가지는 막(Membrane)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기존 펠릿형 전고체배터리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재의 지지체 구조를 확대 적용하는 한편, 고체 전해질막의 추가 이온전도 특성 향상 및 분리막 수준의 박막화를 통해 기존 전지 셀 제조방식에 호환이 가능한 고체 전해질막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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