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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수주·투자 모두 감소…국내 경기 반등 어려울 듯
내년 건설수주·투자 모두 감소…국내 경기 반등 어려울 듯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11.0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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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4년 경기전망 발표

수주, 전년대비 1.5% ↓
투자도 0.3% 감소 예상

자금조달 어려움 지속
현금 유동성 확보 필요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내년 건설수주와 투자가 모두 감소해 국내 건설경기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국내 건설수주액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3% 감소한 260조7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건설수주는 지난해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산연은 이 같은 감소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수주는 발주자가 제시하는 공사물을 건설업체가 완공해주기로 한 것에 대한 쌍방 계약으로 성립하며, 건설수주액은 공사금액과 납기 등에 대한 수치로 산출된다. 건설수주는 실제 시공에 앞서서 이뤄지기 때문에 건설경기를 가늠하기 위한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내년 건설수주 전망을 발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의 수주가 4.6% 증가하지만 민간부문의 수주는 4.0% 감소해 전반적인 부진양상을 띨 것으로 분석됐다. 건산연은 공공수주의 경우 SOC 예산이 늘고 GTX 공사와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추진 등 대형 토목사업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의 경우 토목 수주가 감소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돼 건축 수주의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건설투자의 경우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의 부진이 예상되며 상반기를 전후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일정 기간 중에 완공된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얻는 데 지출한 금액의 총합을 의미한다. 이는 현재 경제활동의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표로 활용된다.

내년 건설투자의 부진은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토목투자는 GTX를 비롯한 철도공사가 증가하고 플랜트 공사도 늘어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내년 건설경기 전망에 대해 발표한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금리인하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자금조달에 대한 건설기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연체율이 증가하고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건설기업의 자금조달은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PF란 부동산 개발 수익을 기초로 대출을 받아 사업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박 위원은 향후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고금리로 건설 부문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의 성장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GTX와 가덕도신공항 같은 대형 토목사업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관련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은 “건설기업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 등 맞춤형 대응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유동성 문제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박 위원은 “향후 도심에서 사업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도심 내 유력한 사업지를 확보하고 신사업을 추가 발굴하는 등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건설경기는 건설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공사업 및 전기공사업 등 연관 산업분야 전반에 직·간접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관련업계는 건설경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경기변동 추이에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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