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카카오뱅크, 여수신 성장 속 중·저신용대출 비중 역대 최고
카카오뱅크, 여수신 성장 속 중·저신용대출 비중 역대 최고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1.08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당기순이익 954억원
성장 통한 포용금융 지속
소상공인 상생 지원, 각종 수수료 면제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카카오뱅크는 8일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수 및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 따른 여수신 증가 등 뱅킹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향후 포용금융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소상공인 지원,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말 고객 수는 2022년 3분기 대비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기준 10대 이상 대한민국 인구는 약 4800만명으로 이중 2명 중 1명은 카카오뱅크 고객인 셈이다. 고객 증가는 월간 사용자 수(MAU) 확대로 이어져 3분기 평균 MAU는 1744만명으로 전년 3분기에 비해 약 13% 늘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전년 3분기보다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고, 50대의 경우 10% 포인트 높아졌다. (▲10대 이하 27%→31% ▲20대 74%→78% ▲30대 75%→80% ▲40대 57%→66% ▲50대 32%→42% ▲60대 이상 8%→11%)

10대 가입자는 지난 8월 카카오뱅크 mini의 가입 가능 연령이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에서 ‘만 7세 이상 18세 이하’로 조정되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이상 고객 침투율도 크게 늘었는데, 모임통장과 26주적금 등 인기 상품들이 중장년층에서도 자리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모임통장의 40대 이상 고객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1%에서 47.5%로, 26주적금은 44.5%에서 48.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모임통장은 2020년 이후 연평균 이용자 증가율이 약 23%인데, 잔액은 연평균 40% 성장하고 있다.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늘면서 잔액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확대는 여신과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7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친화적인 금리 정책도 한 몫 했다.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비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는 7월(4.55%), 8월(4.67%), 9월(4.73%)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7월(3.74%), 8월(3.79%), 9월(3.77%) 3개월 동안 업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약 56.9%로 은행권 전체 평균 38.3%에 비해 높아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 포인트 늘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 약 3조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에도 연체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 대비 떨어졌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이 있었지만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은 중도상환해약금, ATM, 이체 등 고객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범 이후 3분기까지 약 2983억원의 ATM 수수료를 받지 않았으며,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약 1240억원의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이 밖에 앱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절감해준 이자감면액은 출범 이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약 251억원에 달한다.

플랫폼 역량을 통한 고객 이자 절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휴사에서 우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하는 ‘제휴사 연계대출’ 서비스의 2019년 4월 출시 이후 3분기 기준 누적 취급액은 약 6조646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약 5조5000억원 대비 대폭 성장했다. 또한 지난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출시 이후 카카오뱅크로 대환한 고객의 약정금액은 3869억원에 달한다. 두 서비스 모두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체크카드 페이백 누적 금액도 약 3718억원에 달한다. 고객 혜택 확대를 통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3분기 12.4%까지 늘어났으며, 체크카드 이용금액도 올해 16조 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8% 성장했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6개 지역재단에 30억원을 출연해, 약 5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을 시행하였으며, 올해 5월부터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실행 고객에게 보증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 1인당 25만원 가량의 보증료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최저 금리 기준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금리 시기 소상공인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95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판매관리비는 1068억원으로 전분기 107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2.31%로 지난해 3분기 2.56%보다는 감소했지만, 2분기 2.26%보다는 소폭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성장을 통한 재원마련으로 고객 혜택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출범 이후 줄곧 제공해 온 ATM/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년에도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해외진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 비전 제시라는 성과도 있었다. 지난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을 발표한 데 이어서, 9월에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첫 해외 투자를 성사시켰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 슈퍼뱅크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 엠텍 등 동남아 최대 기업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디지털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분 투자와 함께 슈퍼뱅크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한다.

디지털은행 지분 투자에 이어 카카오뱅크는 그랩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동남아 시장 내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며, 양사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협력 추진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