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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탈중국화 ‘알타시아(Altasia)’로 선회 가능할까
[기자수첩]탈중국화 ‘알타시아(Altasia)’로 선회 가능할까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12.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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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균 기자
정보통신신문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2년 전 요소수 대란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중국이 요소 수출을 막으면서 화물차량들이 멈췄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말이다. 그동안 정부가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일부에선 “중국의 의도를 떠나 요소수 수입의 91%를 중국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중국의 선적 중단이 계속되면 요소수 대란을 피할 방법이 없다”며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 중지가 현실화할 경우 요소 비료 수급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현재, 중국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알타시아(Altasia)’에 대한 관심이 증폭 중이다.

알타시아는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공급망 생태계로 Alternative(대안, 대체)와 Asia를 조합해 이코노미스트가 만든 신조어다.

14개 아시아 국가들의 집합인 알타시아에는 인도와 아세안 9개국(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부르나이), 한국, 일본, 대만, 방글라데시가 포함돼 있다.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중국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단일 국가는 없지만 한국과 일본의 기술력, 인도·방글라데시의 저렴한 인건비, 싱가포르의 금융과 물류 허브 등 14개국이 함께 공급망을 형성한다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논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를 분석해보면 한국, 대만, 일본 등은 중고위 기술과 자본력이 필요한 첨단 반도체 제조 및 소재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인도에는 뒤처지나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고, 낮은 인건비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베트남 역시 2023년 인구 1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협정’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저렴한 노동력 등이 경쟁력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제 한국은 알타시아와의 협력 확대를 무역구조 다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동안 중국은 낮은 인건비, 강력한 내수 시장, 높은 성장 잠재력, 기업 친화적 조세 환경 등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한 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맞이한 상황은 예전과 다르다는 평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과 인건비 상승,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정책적 불확실성, 성장률 둔화 등으로 인해 전세계는 탈중국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을 초승달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알타시아 국가들은 중국과의 오랜 교류를 통해 경제적으로 깊게 연결되어 있고, 문화적인 친숙감도 높은 편이라는 한계점도 존재한다고 조언한다.

중국은 알타시아 대부분 국가의 주요 교역국으로서 무역비중이 높고, 교역국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알타시아를 통한 공급망 다각화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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