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계획·2026년 착공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충청남도가 2028년 서산공항 개항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13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과 시행 방안을 마련, 서산공항을 2028년 개항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충남도와 국토부는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탈락한 이후 대통령 지역공약 및 민선8기 공약 이행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재기획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서산공항 건설을 위한 총 사업비가 532억원에서 484억원으로 줄었다. 이로써 500억원 이상이면 받아야 하는 예타를 우회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부지 계획고(높이)를 낮추며 공사비 및 보상비를 절감하고 연약지반 구간 실측을 통해 사업량을 실제적으로 맞춰 사업비를 공항 기능과 역할, 안전, 이용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
연간 항공 수요는 목표연도인 2058년기준 예타 때보다 3만명 많은 45만명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지방공항 국내 항공 네트워크 확대’ 정책과 맞물려 기존 제주·울릉·흑산공항에 예타 이후 확정된 백령공항 수요를 추가 반영했다.
또 최근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평택과 아산 등 서산공항 세력권 인구를 현행화 했다.
도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선 항공사 여객 수가 500%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국내 항공시장 여건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서산공항의 시장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산공항 세력권 내 인구는 지난 5월 기준 163만명이다. 서산 대산항에서는 국제여객선과 크루즈 운항을 준비 중이다.
인근에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와 태안 기업도시가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지방공항 연계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서산공항 활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 국장은 재기획을 실시한 국토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서산공항이 개항과 함께 활성화하도록 항공사 유치를 위한 재정 지원 조례 제정, 공항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서해안 관광 수요 연계 방안 마련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