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생태계 본격 확장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글로벌 1위 기업 레드햇(Red Hat)과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다양한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PCIe 기반의 통합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유용하다.
이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의 등장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운영체제(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9.3’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컴퓨팅 환경을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한 가상 머신(Red Hat KVM)과 애플리케이션을 인프라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구동시킬 수 있는 컨테이너 환경(Red Hat Podman)에서의 메모리 인식·읽기·쓰기 동작을 검증했다.
CXL 메모리 동작이 검증되면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의 SW 변경 없이 손쉽게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가이드를 이용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번 검증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레드햇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차세대 메모리 분야 SW 기술 관련 협력의 결실로, 삼성전자는 주요 SW, 데이터센터(IDC), 서버, 칩셋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SW, IDC, 서버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레드햇과의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HW)와 SW 기술의 결합으로, CXL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옛 안드리아스(Marjet Andriesse)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총괄 부사장은 “양사 간 이번 협력은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 HW와 SW를 통합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레드햇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반 SW에 CXL 메모리의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