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충청남도가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선다. 2045년까지 12조2855억원을 투입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저탄소 농업 생산 기반을 구축,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줄이고, 농가 소득을 가구 당 2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충남도는 ‘2045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스마트화 △농민 참여 △제도 지원 등을 통한 탄소중립 농업경제 선도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정책 목표는 △2018년(387만톤) 대비 2045년 온실가스 271만톤(70%) 감축 △2045년 농가 당 소득 2억원 △농업의 저탄소·친환경 산업화 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탄소중립 농업경제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저탄소 농업 실행 역량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다. 총 투입 예산은 12조2855억원이다.

주요 과제를 보면, 도는 우선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ICT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스마트 대규모 농업 단지를 조성한다.

스마트팜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사례를 토대로 보면, 3헥타르(㏊) 규모 스마트팜은 비료 26%와 물 18%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축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와 고체연료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단지도 조성 추진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노후 농기계는 고효율로 전환하거나 전기에너지 농기계로 바꿔 탄소 배출을 저감한다.

저탄소 친환경 농업도 확산해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인다. 친환경 농업은 관행농업보다 온실가스를 25%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시설원예 등의 경우 다겹보온커튼, 보온덮개, 열회수형 환기 장치 등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태양광·지열·공기열 등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연도별 투자 사업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8054억원 △2026년∼2030년 2조2656억원 △2031∼2035년 2조6303억원 △2036∼2040년 3조493억원 △2041∼2045년 3조5349억원 등이다.

오진기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이는 농축산 분야 역시 마찬가지”라며 “첨단 ICT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농축산 경제를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 같은 농업 선진국의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우리 도의 여건에 맞게 최적화한다면 2045년 농가 소득 2억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농축산 미래 혁신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유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