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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나침반] AI 시대의 지향점과 생존방식
[디지털 나침반] AI 시대의 지향점과 생존방식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4.01.1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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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편집인
이민규 편집인

최근 사막의 땅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9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정보기술 박람회(CES)’ 때문이었다.

CES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국적이 다르고 생김새도 제각각이었지만 가슴에 품은 열망은 엇비슷했다. 최신 기술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 미래의 신세계에 가장 먼저 닿으려는 열망이었다.

올해 CES가 제시한 미래의 지향점은 어디인가? CES에 참가한 150여 개국 4295개사의 주력제품과 기술이 매우 다양했지만 전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단연 ‘인공지능(AI)’ 이었음은 분명하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HD현대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을 비롯해 인텔·퀄컴·지멘스 등 글로벌 빅테크(Big Tech, 대형 정보기술 기업) 모두 AI를 활용한 혁신과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AI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와 AI 혁신으로 더욱 강력해진 제품을 선보였다. 더불어 AI가 만드는 맞춤형 일상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AI 집사로봇 ‘볼리’와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갖춘 냉장고가 눈길을 끌었다. 이 냉장고는 카메라를 이용해 식자재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전자는 일상의 모든 공간으로 확장 가능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AI 중심의 스마트홈을 제안했다. 또한 호텔이나 카페 같은 상업공간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고 미래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Alpha-able)’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AI의 다양한 기능을 차량의 소프트웨어(SW)에 접목시킨 SDV(Software Defined Vehicle, SW 중심 자동차)’를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HD현대는 AI를 토대로 미래 건설현장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무인 자율화기술을 제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최적의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장비 운용과 안전 관리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CES 전시장 곳곳을 휩쓴 AI의 거센 물결은 우리가 AI 시대에서 살게 될 것임을, 아니 이미 AI와 공존하고 있음을 일깨워줬다. 첨단 기술경쟁의 최전선에서 AI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는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특히 AI와 기존 산업의 융합, 산업간 이종결합은 결코 거스를 수 없는 경제·사회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이다.

혹자는 아직까지 AI 시대의 도래를 체감할 수 없다고 의구심을 표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증기기관이나 전기, 인터넷 등 산업혁명을 촉발한 신기술이 없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기존의 일상을 영위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래를 내다본 선각자들만이 인류 역사의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가슴과 머리에 새겨야 할 시점이다. 통신 3사 경영자들이 AI를 원동력으로 통신 본업과 신사업 모두를 혁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AI의 거센 조류에 맞서야 하는 절박함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월마트와 로레알의 최고 경영자는 “전통산업일수록 AI가 촉발한 디지털 혁명에 대응하지 못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연설은 AI 시대의 지향점과 생존방식을 제시한 듯하다. 그래서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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