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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정보통신기술·재난안전산업 선도…‘퍼스트 무버’ 도약
미래 정보통신기술·재난안전산업 선도…‘퍼스트 무버’ 도약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4.02.0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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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33주년 맞은 ㈜캐스트윈

디지털 방송·ICT 인프라
앞선 기술로 성장세 구가

고성능 디지털 방송 장비
자체 개발…동종업계 ‘반향’

소방시설공사 투자 확대
성장동력 발굴·신시장 개척

 

1일 열린 캐스트윈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김낙희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캐스트윈]
1일 열린 캐스트윈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김낙희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캐스트윈]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디지털 방송장비 및 정보통신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캐스트윈(대표이사 김낙희·양영한)이 창립 33주년을 맞았다. 캐스트윈은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창립 33주년 기념식을 열고, 정보통신기술과 재난안전산업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한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캐스트윈의 태동은 지난 1991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용산 선인상가 한 켠의 소기업으로 첫발을 디딘 호서통신이 오늘날 캐스트윈의 모태다. 회사 설립 초기, 호서통신은 5평 남짓한 사무실에 3명의 직원을 두고 통신케이블 및 CCTV 설치공사 등을 하면서 사업 규모를 조금씩 키워나갔다. 정보통신공사 현장에서 꾸준히 축적한 기술과 다양한 실적이 회사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주력사업인 정보통신공사업에 제조분야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기업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케이블TV 및 디지털방송 인프라를 구축할 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제품을 자체 생산해 수요처에서 호평을 받았다.

2000년 11월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해 사명을 ㈜호서텔레콤으로 바꾸었다. 더불어 같은 해 1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자체 사옥을 마련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2000~2010년은 회사가 비약적인 발전의 토대를 다진 시기였다. 특히 디지털 방송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디딤돌로 삼았다. 글로벌 방송장비 시장의 무게중심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는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낸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2008년, 디지털 TV의 신호대기 시간(Latency Time)을 0.8초로 줄인 ‘인코딩 칩’ 개발을 완성한 게 백미였다.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 뒤 압축, 전송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디지털방송이 처음 시작됐을 때 신호전송 과정에서 5~6초의 대기(지연) 시간이 생겨 시청자의 큰 불만을 샀다. 더욱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별 지역예선전이 한창이었는데 디지털방송 송출이 아날로그 방송보다도 느리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어느 팀이 골을 넣는 결정적인 순간에 신호전송에 차질이 생기면 몇 초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골 장면을 시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성능 IC 칩을 공급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았다. 미국 매그넘의 IC 칩이 기본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었는데, 제품의 완성도가 20% 정도 부족한 게 문제였다. 그렇지만 호서텔레콤은 과감하게 매그넘에 손을 내밀어 3년간 IC 칩을 독점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호서텔레콤은 매그넘의 IC 칩에 자체 기술력을 접목시켜 디지털TV의 신호대기 시간을 0.8초로 줄인 인코딩 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동종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방송장비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다. 당시 시스코와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 제품도 4초 정도의 신호대기 시간이 생겼던 터라 ‘0.8초 인코딩 칩’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수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한 호서텔레콤은 경영의 일대혁신을 표방하며, 2015년 CI(Corporate Identity) 및 BI(Brand Identity) 개편작업을 단행했다. 회사 이름을 지금의 캐스트윈으로 변경한 게 경영혁신의 핵심이었다. 새로운 사명은 기술선도기업으로서의 소명(CAST)에 충실하고 창조적 변화를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후에도 캐스트윈은 건실한 성장을 거듭했고, 2018년 마곡산업단지에 R&D 센터를 준공해 미래지향적 성장동력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캐스트윈 33주년 기념식은 정보통신업계 관계자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사진=캐스트윈]
캐스트윈 33주년 기념식은 정보통신업계 관계자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사진=캐스트윈]

캐스트윈은 최근 정보통신공사와 방송장비 분야에 머물지 않고, 재난안전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소방시설공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유망 소방공사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고성능 무선통신보조설비도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설비는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지하층에 있는 소방관이 다른 지하층이나 지상층에 있는 소방관들과 서로 원활하게 교신하며 신속한 구조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구체적으로, 상향신호를 하향신호로 중계하는 ‘리턴방식’을 적용해 △옥외↔지하층 △지하↔지상 층 △지하↔지하층 간 통화를 모두 가능하게 함으로써 화재진압 및 재난구호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지난 2022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돼 뛰어난 성능을 널리 인정받았다.

김낙희 캐스트윈 대표이사는 1일 열린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33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디지털 크리에이터(Digital Creator)’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이제 디지털 혁명의 첫 번째 여정을 마치고, 가슴 설레는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ICT 융합에 바탕을 둔 4차 산업혁명 시대, 캐스트윈은 초연결사회가 요구하는 높은 기술력과 생산성을 갖춘 기업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재난 안전분야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끊임없는 도전, 창의와 혁신으로 일궈온 33년의 연륜은 변화무쌍한 미래를 헤쳐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허황된 욕심보다는 작은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한다는 창업이념을 늘 새기고 원대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캐스트윈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캐스트윈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캐스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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