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의료업계 ‘AI 전환’ 바람 거세다
의료업계 ‘AI 전환’ 바람 거세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4.02.15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 상담∙예약관리까지
엑스레이 판독문 보조
입체 영상분석…암 진단도
상담원과 고객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는 ‘AIQ+스피치’. [사진=스켈터랩스]
상담원과 고객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는 ‘AIQ+스피치’. [사진=스켈터랩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인공지능(AI)이 기존의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의료 분야에서 고객 만족도 향상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환자 상담과 진료 예약 관리 등의 업무를 자동화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솔루션부터 엑스레이 판독문 작성 및 질병 진단을 보조하는 기술까지 다양한 곳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

스켈터랩스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콜센터의 상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음성인식(STT) 기술을 제공하는 등 AICC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상담원과 고객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자동화 시스템이 핵심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보다 고도화된 의료 상담 서비스 제공은 물론, 상담 기록의 정확성과 상담 만족도 및 병원 신뢰도를 증진시킬 수 있게 됐다.

음성인식 기술 지원에 활용된 ‘AIQ+스피치(Speech)’ 솔루션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음성-언어 모델이다.

음성을 입력 받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하는 E2E(End-to-End) 모델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에 대한 신속한 학습과 특정 도메인에 맞는 모델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다양한 지역 방언, 민원 관련 대화, 고객 서비스 상황에서의 음성 등 방대한 양의 한국어 음성 데이터셋을 학습해 최대 90%가 넘는 인식률을 달성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21년 이래 지속적으로 AI챗봇 구축 및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특히 최근 고도화 작업을 통해 재진 환자들을 위해 카카오톡을 통한 예약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장 방문이나 전화 문의 없이도 챗봇으로 손쉽게 병원 안내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돼 실시간 예약 조회, 예약 내역 확인 및 변경·취소가 가능해졌다.

재진 환자들은 별도의 앱이나 프로그램 다운로드 없이 카카오톡으로 챗봇 예약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챗봇은 PASS 인증을 최초 한 번만 거치면, 정보가 변경되지 않는 이상 추가 인증 없이도 챗봇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구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브레인은 생성형AI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해 판독문 작성을 보조해주는 서비스 ‘카라-CRX’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순천향의료원(천안, 구미, 서울),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과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카라-CXR’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의 판독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전문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판독문 초안 생성뿐만 아니라 다중 파일 업로드도 가능하며, 영상 판독에 용이한 영상 내 사물 측정 기능, 확대·축소, 명암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지난달 인하대병원 연구진은 카카오브레인의 ‘카라-CXR’의 성능이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 성능 대비 우수하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다이그노스틱스’에 게재했다.

흉부 사진 2000건을 ‘카라-CXR’과 GPT-4를 통해 분석한 결과 ‘카라-CXR’의 정확도가 68~70% 수준을 기록해 GPT-4의 40~47%에 비해 21~30%포인트 앞선 수치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루닛은 미국의 유방 전문 의료기관 모자이크 브레시트 이미징(MBI)과 유방암 검진 AI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및 ‘루닛 인사이트 MMG’ 2개 제품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DBT’는 유방 단층 촬영술(DBT)의 3차원 영상을 AI 기반으로 분석해 의료진의 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기존 2차원 유방 촬영술에 비해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평가다.

국내 3차원 유방암 검출 AI 솔루션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으며, 허가 후 2개월 만에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