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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기 활용법
[기자수첩] 위기 활용법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4.02.23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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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20일 E&E포럼에서 개최한 세미나를 다녀왔다.

E&E포럼의 E&E는 엔지니어링&엔지니어를 뜻하는 것으로, 지난해 5월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등 건설엔지니어링 관련 4개 협회가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을 위해 출범시킨 전문 포럼단체다.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10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세 번의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고, 이날이 3차 세미나였다.

대회의실에서 개최했음에도 432석의 좌석 중 빈 좌석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업계 종사자들의 참여와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주제는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이었다. 개회사 이후 곧장 기조발제로 이어지는 여느 세미나와 달리, 현재 엔지니어링사와 건설사에 종사하는 업계 종사자들이 느끼는 업계 현실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같은 포맷은 2차 세미나부터였는데, ‘젊은 엔지니어 유입 방안’을 주제로 했던 세미나에서는 ‘2030, 엔지니어링을 말한다’는 주제로 8년차 도시계획 엔지니어와 건설사 1년차 신입사원을 비롯, 시공기술사 자격까지 내려놓고 건설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이직한 젊은 '탈건설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때 기자의 귀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역시 '탈건설인'의 목소리였는데, 그는 △성별로 인한 한계 △은퇴 후 불안한 미래 △상명하복 및 새로운 시도 차단 △현장 및 부서별 업무 편중 및 업무 선택 권한 제한 등 엔지니어링업계 종사 시 느낀 문제들을 금융업계와 비교해가며 적나라하게 풀어놨다.

E&E포럼은 지난해 8월 건설현장 붕괴사고 때는 긴급 좌담회를 열어 뼈아픈 자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여러 군데서 업계가 역량을 집결해 묵은 적폐를 직면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을 지켜보며, 기자는 이런 부분은 정보통신공사업계가 벤치마킹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통신공사업계에도 △AI 시대 업계 성장 정체 극복 방안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젊은 인력 및 외국인 근로자 유입 확대 △저가 수주 및 불공정 계약 관행 타파 △등록 요건 강화 이슈 등 풀어내야 할 숙제들이 많다.

통신공사업계의 강점은 대학과 연구원, 매체까지 건강한 업계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가 이미 탄탄하다는 것이다.

반기별로 의원실과 함께 국회 세미나를 개최, 업계 이슈에 대해 업계 종사자 및 협회, 연구원, 신문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유관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유사한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고 풀어나가고 있는지 듣는 시간을 갖는다면, 이슈 대응을 넘어선 여러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법제화가 필요한 부분은 공동 개최 의원에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정부 관계자도 패널로 초청해 의견 청취해 정책 반영을 촉구하는 것이다. 여러 매체들을 초청해 공론화시키는 것도 필수다.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및 반응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물론이다.

통신공사업계 역량만으로 화력이 약하다면 E&E포럼처럼 전문건설업, 전기공사업, 소방공사업 등 유관업종과 함께 움직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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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h*** 2024-02-28 15:19:51
통신 업종에 종사하던 기술자들이 왜 탈 통신을 하는지 아십니까?
전기 기술자들 보다 전반적인 기술 수준도 낮고, 소득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자격증을 찬밥취급하고, 통신공사 수첩을 학경력자와 같은 무자격자들도 취득할 수 있도록 풀어놨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통신과 전혀 무관한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보처리기사 같은 공무원 가산점 자격증에도 통신기술자 자격을 부여하여 통신 자격증이 가치와 경쟁력이 없습니다. 전력기술인협회, 전기공사협회 벤치마킹하려는 노력도 안하면서 통신기술자들이 통신쪽으로 일하러 오지 않는다고 앓는소리 하는건 모순아닙니까? 님들이 애타게 찾는 통신기술자? 전부 전기로 다 갔고 지금 있는 사람들은 쩌리들만 있습니다.

기술 수준이 매우 부족하니 전기따까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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