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제 동향 발표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최근 수출 회복에 따라 국내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경제 동향 3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세로 지난달에도 경기 부진 완화가 지속됐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1월(18.0%)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4.8% 증가’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1월(5.7%)보다 높은 ‘12.5% 증가’를 기록했다.
일평균 기준으로 자동차가 생산시설 정비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1.1%)했지만, 반도체는 급증(78.9%)했다. 나머지 품목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중국(4.8%)이 반도체 회복에 기인해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양호한 성장을 이어가는 미국(17.0%)은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원유, 석유제품,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자원의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감소세(-13.1%)가 지속됐다.
이처럼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42억9000만달러(한화 약 5조6000억원) 흑자를 기록, 53억8000만달러(한화 약 7조원) 적자를 냈던 지난해 2월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이 같은 수출 회복에 따라 제조업에서 생산과 출하가 증가하고 재고는 감소하는 가운데, 심리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내수 부진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건설업 생산은 증가(17.6%)했으나, 마무리 공사 집중 등의 일시적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건설투자의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고금리 기조로 인해 설비투자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월 설비투자(4.1%)는 기저효과, 조업일수 확대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12월보다는 감소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5.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