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국영통신사업자인 방글라데시 통신공사(BTTB)와 2834만달러 규모의 통신망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중인 12만5000회선 규모의 전화망 현대화 사업으로 2005년말까지 3개 지역(Chittagong, Khulna, Sylhet)에 대해 각종 장비 공급은 물론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KT가 일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을 장비제조 업체가 아닌 KT가 수주하게 된 것은 축적된 통신인프라 구축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방글라데시 정부 및 BTTB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서남아 지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한석 글로벌사업단장은 "이 사업은 앞선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KT가 '통신망 구축'이라는 사업모델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며, "특히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통신망 구축사업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및 이동통신 영역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함과 동시에 전략적인 투자사업으로 연계해 사업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T의 방글라데시 통신망 구축사업 수주는 그 동안 포화된 국내 통신시장 및 침체된 통신장비 생산업계의 해외수출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9월 이란과 10만회선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구축 계약체결을 한데 이어 이번 방글라데시 통신망 현대화사업 계약체결로 아시아지역은 통신산업 수출의 거점지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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