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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스트레스 어떻게 줄일까
업무 스트레스 어떻게 줄일까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10.22 10:27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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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사고 저해 등 문제 야기
일 중요성 따져 과부하 해소해야

최근 업무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어려운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비상 경영을 선포하면서 반복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 성과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인해 피로가 풀리지 않고 계속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 자조적인 유행어 가운데 하나가 '월, 화, 수, 목, 금, 금, 금'이라고 하니, 요즘 직장인들이 느끼는 업무 강도와 피로감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만하다.
실제로 지난 4월 인터넷 취업 포털 잡링크에서 직장인 208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2%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을 앓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 병원 등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조사에서도 과로로 쓰러지는 직장인들이 매년 10%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혀 국내 직장인들이 느끼는 업무 피로감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업무 피로감을 줄이는 길'이란 보고서에서 "과도한 업무 피로감은 조직 구성원의 창의적인 사고를 저해하거나 조직 충성도와 생산성을 저하시켜 이직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피로감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렇다면 업무 피로감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업무 피로감은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막는다. 끝없이 밀려드는 업무로 인해 피곤이 누적된 상황에서 무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만한 시간적·심리적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하더라도 실제 실행에 옮기기도 어렵다.
둘째, 업무 피로감은 창의성을 떨어뜨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기존 생산성마저 떨어뜨리는 결과를 야기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업무 피로감을 느끼는 구성원들은 실수가 잦을 뿐 아니라 체력이 떨어져 두통이나 허리 통증, 심장 조임 등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건강 문제를 쉽게 일으킨다고 한다.
이 밖에도 업무 피로감은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떨어뜨리면서 이직을 불러일으킨다. 구성원들의 업무 피로감에 대해 적절히 배려하지 않고 방치해 둘 경우, 구성원들은 조직이 자신의 건강이나 가족 등 개인적인 입장을 고려해 주지 않고 조직 입장에서 일만 시키려 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며 결과적으로 조직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불필요한 일부터 줄여라

업무 피로감 해결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짚어야 할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 때문에 업무 과부하가 걸려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것이다.
□ 비효율적 회의 문화 개선 = 불필요한 업무들을 줄이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것 중 하나는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는 것이다. 회의를 한번 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성격의 회의라 할지라도 자료 준비에 시간을 더 들여야 하기 마련이다. 상급자들이 회의를 하겠다고 하면 아래에서는 그에 따른 준비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C기업의 CEO는 취임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CEO 주재 회의부터 몇 가지 없애버린 일이라고 한다.
특히 매주 초에 실시하던 업적보고 등 단순 보고성 회의는 모두 e메일로 보고하도록 대체해 버렸다고 한다. 그 결과 구성원들은 보고 자료 마련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만 했던 주말 근무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 업무 명확화도 중요 = 업무를 명확히 구분하고 정리하는 것도 불필요한 일을 줄이는 데 필요한 일이다. 때로 업무 구분이나 책임과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업무가 중복돼 수행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조직 전체적으로 자원 낭비일 뿐 아니라, 구성원 각자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각 부문·부서간 업무 명확화에서부터 출발하여 한 부서 내에서도 구성원들간 업무를 명확히 구분지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
□ 리더의 책임이 필수적 = 리더의 역할과 책임으로 '불필요한 업무가 무엇인지를 집중 고민하고 개선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을 명시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어야 더욱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 제대로 창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성원의 역량을 키워라

업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하나는 구성원 역량 부족에 따른 문제라고 하겠다. 주어진 일을 제 시간에 충분히 소화해낼 만큼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인데 이 경우 교육 등을 통해 업무 역량을 키워줌으로써 주어진 업무를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제대로 담당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현장지도를 통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내 외 연수나 외부 강의 등 현장을 떠나 실시하는 교육도 가능하겠지만 담당 분야의 업무 역량을 키우는 데는 현장에서 상사나 선배들에게 직접 일하면서 배우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성취감 고취·환경 개선 필수

업무 피로감 관리에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또 다른 포인트 중 하나는 구성원들의 심리적인 측면이다.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심리 상태에 따라 업무 피로도를 느끼는 정도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선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구성원들이 업무로부터 얻는 성취감 정도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밤늦게 퇴근하면서도 피곤함을 느끼기 보단 '오늘은 일 좀 했어'라며 뿌듯한 마음으로 회사를 나선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아무리 힘든 일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마무리한 후에 느끼는 성취감이나 뿌듯한 자부심은 업무 피로도를 크게 줄여줄 수 있다.
업무로부터 얻는 성취감 외에 구성원들이 속해 있는 업무 환경도 피로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즉 얼마나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느냐 정도에 따라 피로감 수준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업무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업무부터 개인 일상사에까지 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과 업무와 관련된 사항만 간단히 의사소통 할 뿐 별로 대화의 진척이 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경우 느끼는 업무 피로감이란 다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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