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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과 의리의 상징 '개'
충성과 의리의 상징 '개'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6.01.02 09:3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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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희망찬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병술년(丙戌年) 개띠해로 술(戌)이란 개를 가리킨다. 개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개처럼 충성과 의리의 충복, 심부름꾼, 안내자, 지킴이로 여겨진다.

설화에 주인 구한 이야기 많아
동서양을 막론하고 개는 충복의 상징으로 한국설화에는 주인을 구하고 스스로를 희생한 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또한 한국 토종개 중에서 삽살개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삽살개 있는 곳에 귀신도 얼씬 못한다'는 속담처럼 삽살개는 악귀를 쫓는 것으로 간주됐다. 이름 자체가 없앤다, 쫓는다를 의미하는 '삽'과 귀신 혹은 액운을 의미하는 '살'의 합성어이다.

주인을 잘 알아보는 영리한 삽살개는 온몸의 긴 털로 산중 신선을 연상케 하고 저승사자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왕이나 양반들은 어김없이 삽살개를 키웠고 땅의 기운이 센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삽살개로 안정을 도모하곤 했다고 한다.

이 같은 개의 역할은 나무 아래 개를 그려 넣음으로써 구현되곤 했다. 이암의 화조구자도, 모견도, 김두량의 흑구도에 등장하는 나무 아래 개들은 집을 잘 지키는 도둑막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고구려 각저총, 무용총, 안악 3호분 부엌 그림에는 무덤을 지키는 개가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개중에서도 털이 흰 개는 전염병, 잡귀를 물리치는 능력과 집안에 좋은 일이 있게 하고 미래의 재난을 경고하며 예방해 준다고 믿어왔다.

삼국유사를 보면 백제가 멸망하기에 앞서 그 도읍 사비성의 개들이 왕궁을 향해 슬피 울었다고 한다. 집에서 기르던 개가 슬피 울면 집안에 초상이 난다고 해서 개를 팔아 버리는 습속과 관련 있는 이야기다.

개가 이유 없이 땅을 파면 무덤을 파는 징조라 해서 그 개를 없애고 집안이 무사하기를 천지신명에게 빌고 근신하면서 불행에 대비하곤 했다. 무속신화, 저승설화에서 죽었다가 환생한 사람을 이승으로 안내하는 동물이 흰 강아지다.


개띠, 범띠·말띠와 잘 어울려
개띠 생은 정직하고 지적이며 충성심이 강해 정의와 공정함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냥하고 잘난 체하지 않는 이들은 지나친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므로 남들과 사이 좋게 지낸다. 평등주의를 지니고 있는 개띠 생은 다른 사람과 타협할 줄 알며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

개띠 생들은 자신이 그것을 인정하건 안 하건 사람들을 고정된 범주로 구분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에게 있어 당신은 친구 아니면 적이고 선한 사람이 아니면 악한 사람일 것이다. 친구에 대해서는 너그럽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냉정하다.

개띠 생은 밝고 명랑한 모습을 하고 있을 때조차도 타고난 염세주의자이다. 그는 불필요하게 걱정하는 편이며, 모든 문제에 대하여 신경을 쓴다. 자신이 옳을 때는 고집스럽고 결코 굽히지 않는다. 편견 없는 개띠 생들이 한번 마음을 결정하면 그들의 마음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 개띠와 화합하는 띠는 범띠·말띠이며, 불화 하는 띠는 용띠이다.


화목한 가정 기대…변화도 생길 듯
개띠 해는 행복과 불화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해이다.
개가 가져오는 내향적인 길조는 가정생활의 화목과 나라의 애국심 그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서 흔들리지 않는 충실함을 나타낸다. 반면에 개의 강한 의지력과 정의에 대한 굽히지 않는 감각은 약한 부분을 보완해가면서 커다란 갈등에 직면하도록 이끌어간다. 논쟁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고 인습을 벗어난 효율적인 변화들이 생기는 해이다.

평등과 자유는 개의 고상한 영향력에 의해 옹호된다. 재물을 자선사업 등에 나눠주거나 무언가 가치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을 도와주는 등 우리의 생각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전지전능한 돈을 추구하는 경향으로부터 벗어나서 좀더 사고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해이다.

개의 우울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개는 평화를 수호하려는 데 있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열심이므로 개띠 해는 정을 가져온다.

개띠 해는 우리 마음에 성실성을 불어넣어서 우리가 굳은 믿음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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