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국 MIT 대학교수 윌리엄 J 미첼이 하버드 대학에 재직할 당시 디자인 대학원에 서 강의했던 내용들을 모은 것이다. 이미 아날로그 사진을 대체하고 있는 디지털 이미지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 뿐 아니라 윤리적 문제와 철학적인 의미까지 다루고 있어 시각 디자이너,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가, 저널리스트 등 사진을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책이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막 들어서기 시작했던 당시보다 본격적으로 멀티미디어 시대가 열린 21세기 현재에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의 책이다.
저자 미첼 교수는 우리가 그 동안 익숙해진 사진적 방법으로 세계를 보는 것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는 과거와 미래의 매체를 나누는 요소에 대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데 디지털 이미지의 성질과 사진, 드로잉, 회화를 비교하고 디지털 이미지로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는 확립되어 있는 사회적 문화적 수행에 체계적인 저항의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며 반대로 그 저항의 냉소적인 전복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그래픽 인공물의 사용, 그에 따른 가치의 부여와 그것을 처리하는 윤리적 지침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적 재평가이다.
이 책은 디지털 이미지 혁명에 관해 최초로 체계적이고 비판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있으며 디지털 이미지가 우리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것의 미학적인 잠재력과 그것이 일으키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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