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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이슈 > 직장인 양극화
< 경영이슈 > 직장인 양극화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6.02.11 10:5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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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도 부익부 빈익빈

연봉제 일반화…동료간에도 소득차이
차별화 된 역량 개발…적극 활용해야

기업의 성과주의와 경제 전반의 구조적 양극화로 직장인들 간에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직장인들이 양극화된 조직 환경에 적응하고 핵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목표 달성에 헌신하면서 자신만의 차별화 된 역량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경제 양극화 현상은 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직장인 개인의 처우에 있어서도 차이를 드러나게 한다. 이에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사회 구조의 양극화가 직장인들 간에 어떤 격차를 낳고 직장인 개인 입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대응책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인사 전반서 두드러져
성과주의가 강화되면서 기업 내부에서도 성과와 능력 등에 따라 인사 처우 격차가 심화되는 직장인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에 같이 입사한 동기라 하더라도 소속 부서의 성과, 개인의 업무 평가 결과에 따라서 연봉에 커다란 차이가 발생한다. 이제 직장인들도 선배, 후배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직장인 양극화 현상은 고용, 임금, 경력, 인력 구조 등 인사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 중간계층 일자리 줄어 = 한국노동연구원의 고용 현황 조사(2005년)에 따르면, 고소득 일자리와 저소득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중간 수준의 소득을 누릴 수 있는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는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가 각각 약 31만 개, 37만 개 증가한 반면, 소득 중간층 20%는 약 2만4000 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30세 미만 연령대의 일자리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청년층 일자리 양극화 현상은 취업 준비생과 기업 모집 활동의 변화를 가져왔다. 일자리가 줄어든 중간 수준의 인재들은 취업 재수생이 되거나 소득이 낮더라도 일단 취업하는데 만족할 수밖에 없다.

□ 기업 절반이 성과급제 채택 = IMF 경제 위기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연공서열에 따른 호봉제를 버리고 성과 평가 결과에 따른 연봉제, 성과배분제를 도입했다. 노동부의 연봉제, 성과배분제 도입 현황에 대한 조사(2005년) 결과를 보면, 2000년 23%의 기업이 도입했던 성과 차등 연봉제는 2005년 현재 절반에 가까운 48.4%가 도입하고 있다. 기업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하는 성과배분제 도입 비율도 같은 기간 20%에서 32%로 증가했다. 연봉제와 성과배분제 도입은 동일 직급의 동료간에도 임금 차이를 발생하게 함으로써 직장 생활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 핵심인재 특별대우 =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인재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핵심 인재를 특별히 우대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핵심 인재 관리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국내외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계 계획을 사전에 수립해 좋은 경력 경로를 밟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기업, 공기업, 정부 등 조직 형태를 막론하고 핵심 인재의 선발, 육성이 절대절명의 과제가 됐다.

양극화의 원인
직장인 양극화는 노동 시장 구조의 양극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최근 노동부 임금구조기본통계(2005년)의 소득 분포 양극화 추세를 살펴보면, 소득 분포 상위 10%와 하위 10%간의 격차가 1998년(100%)를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해서 2004년에는 약 160%를 넘어섰다. 또한 양극화의 원인으로 직장인 입장에서는 개인의 역량, 성과, 연령, 성별 등과 같은 변수들의 영향이 크다. 획기적인 기술 변화로 인해 전문 지식에 기반한 고소득 직무와 직업이 증가하고 중간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반면, 중간 수준의 성과를 내는 근로자들은 고용 조정 압력으로 인해 조기 퇴직하거나 아웃소싱 등 다양한 고용 형태로 대체되고 있다.

철저한 대비 필요
향후에도 균등 분배 체계를 벗어나 내부 시장 경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직장 내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직장인들은 양극화된 근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개인의 역량 강화와 성과 극대화 노력을 배가해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자기만의 블루오션 개척 = 채용 전문 기업 코리아리크루트가 직장인 7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 생활 중 가장 힘든 점으로‘업무 능력과 전문성 개발’을 1위로 꼽았다. 직장인들이 동일한 능력을 개발해 경쟁할수록 직장은 레드오션화 된다. 핵심 인재는 전문성과 함께 대체 가능성이 중요한 기준이다. 남들이 쉽게 가지기 어려운 차별화 된 역량을 보유한 인재가 핵심 인재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직장 내에서도 양극화로 인한 경쟁이 과열될수록 자기만의 차별화 된 역량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맞춤형 경력 개발 바람직 = GE의 경우 '활성화 커브'라는 인재관리 프로그램이 있다. 성과와 역량 수준에 따라 조직 내 구성원들의 분포도를 작성하고 이를 통해 인재 배치, 육성 및 처우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제도이다. GE에서는 하위 10%를 능력은 있지만 직무 배치가 적절하지 않은 인재로 판단하고 우선 내부에서 다른 직무, 타 사업부로의 전환배치를 적극 검토한다. 직장인 양극화 시대를 맞아 직장인들은 상위 10%에 들것이냐 아니면 하위 10%로 추락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이제 직장인들도 내부 경쟁에 적극 대응하고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남과 다른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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