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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4050 '노무族' 눈길
럭셔리 4050 '노무族' 눈길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6.02.25 09:10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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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야∼
"아저씨는 가라! 멋진 노무族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 40~50대 직장인 남성 하면 축 처진 어깨, 튀어나온 배, 우중충한 양복 이미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요즘 그들이 '노무족(NOMU族)'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자신을 꾸며가고 있다. 노무족이란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No more Uncle)라는 뜻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을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40~50대 중년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다.


폭넓은 사고방식과 행동
노무족은 40~50대라는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사고와 행동을 가지고 젊은이들처럼 동호회나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이다.

또한 후배나 부하직원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자기개발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의상을 코디 하는 것을 즐기며 부인과 함께 쇼핑을 자주 한다. 이들은 ‘아저씨’란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하고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가장 듣기 좋아한다.



다양한 분야 소비주체
노무족은 패션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 주체로 큰 자리 매김하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진 브랜드 매장은 10~20대보다 중년의 넥타이부대가 더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자신의 멋과 이미지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 벌에 40만~50만원 하는 비싼 청바지를 사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지출한다. 아울러 여성들의 공간으로 여겨지던 백화점의 셔츠매장도 요즘 들어서는 남성이 7대3의 비율로 더 많이 찾는다.

이중에 절반 이상이 40~50대라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의류업체들은 탄탄한 경제력을 갖춘 노무족을 고객으로 잡기 위해 고급 외제 승용차나 명품 브랜드를 내걸고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노무족은 가요, 영화, 연극 등 문화 소비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의 소비 형태에 맞춰 공중파방송이 콘서트 7080을 신설하고, 노주현 주연의 영화 '까불지 마'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출판업계도 '마흔으로 산다는 것'과 '50헌장' 등 40~50대를 겨냥한 책을 많이 출판하고 있다.

또한 자기관리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40~50대 덕분에 관련 업계도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2배로 크게 성장한 데는 40~50대의 힘이 컸다. 한 피부과를 찾은 병원의 환자들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 40~50대 고객 수가 2004년보다 2.2배로 늘었다. 움푹 패인 미간과 이마, 팔자 주름 등 중년의 징표를 치료한 40~50대 남성들이 같은 기간 4.6배로 뛰었다.

포화 상태의 화장품업계도 남성화장품으로 회생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스킨, 로션도 잘 쓰지 않던 40~50대들이 마사지 팩까지 사용하면서 남성화장품 시장은 2004년 3300억원, 2005년 5000억원 등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시간공유

가장은 돈만 벌어주면 된다는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노무족은 가족과 함께 생각, 생활 등을 공유하며 가정의 소중함을 느낀다.

예전에는 40~50대 남성이라고 하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권위적이며 가족 내에서 친밀감이 없어 동떨어진 사람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5일 근무,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자기를 가꿀 줄 알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세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길주 기자 smile@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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