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영·유아 등 어린 자녀를 돌봐주기 위해 직장에 자체적으로 보육시설을 설칟운영하는 등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06년도 직장보육시설 설치 및 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육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가 지난해 112개소로 2005년 90개소에 비해 24.4%증가했다. 아울러 이들 보육시설에서 5340여명의 근로자 자녀가 보육서비스를 받고 있다.
또한 자체 설치가 여의치 않아 근로자에게 보육수당을 지급하거나 직원 자녀를 지역의 다른 보육시설에 위탁 보육하는 경우도 지난해 85개소로 전년대비 3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들 업체에 무상으로 지원한 금액도 지난해 113억 5100만원으로 2005년 73억 4500만원에 비해 54.5% 증가 했다.
구체적으로 보육시설 설치 및 비품 구입에 따른 지원이 13억 9300만원에서 32억 4500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보육교사·급식직원 등 인건비 지원이 59억 5200만원에서 81억 600만원으로 36.2% 증가했다.
이와 같이 직장보육시설과 정부지원금이 대폭 증가한 것은 지난해 무상 지원금 한도를 1억3500만원에서 2억5000만으로 대폭상향 조정했고, 보육시설 급식직원에게도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범위를 확대한 것 외에 사업주들의 인식전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전체 근로자가 500인 이상 되는 사업장은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거나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등 소속 근로자에게 보육지원을 해야 한다.